기아차가 선보인 4세대 쏘렌토가 사전계약 첫날 오후 3시까지 1만8800대 계약을 기록했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선보인 4세대 쏘렌토가 사전계약 첫날 오후 3시까지 1만8800대 계약을 기록했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4세대 신형 쏘렌토가 첫날부터 사고를 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 4세대 쏘렌토에 첫날 오후 3시까지 1만8800건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세대변경(풀체인지) 신차를 선보이며 사전계약 첫날 세웠던 최고 기록은 2016년 그랜저IG의 1만6088대였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포함해도 더 뉴 그랜저가 세운 1만7294대가 최고치였다.

국내 최고 기록이기도 했던 이들 기록을 4세대 쏘렌토가 갈아치운 것이다. 오후 3시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것이기에 이날 총 사전계약 건수는 2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전계약의 약 70%가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최초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인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디젤 2개 엔진 모델로 출시된다. 신형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세대변경(풀체인지) 신차를 선보이며 사전계약 첫날 세웠던 최고 기록은 2016년 그랜저IG의 1만6088대였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포함해도 더 뉴 그랜저가 세운 1만7294대가 최고치였다. 국내 최고 기록이기도 했던 이들 기록을 4세대 쏘렌토가 갈아치운 것. 오후 3시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것이기에 이날 총 사전계약 건수는 2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쏘렌토 사전계약 흥행에 대해 박 사장은 "(2017년 글로벌 판매량 300만대가 무너진 이후) 절치부심한 기아차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의 지원을 받고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차량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부터 K7, 셀토스, 모하비, K5 등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내달 쏘렌토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을 출시한다. 내년에는 신형 스포티지가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부문 모델로 선정됐다. 이 상은 미국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항상 받던 상"이라며 "한국 완성차 브랜드가 SUV의 고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곧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현재 연 6만대 규모로 생산하는 텔루라이드가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하반기 생산규모를 연 10만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쏘울이 미국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셀토스도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마쳤다.

박 사장은 "쏘울은 올휠 드라이브(AWD)가 없어 한계가 있었는데 셀토스가 그 부분을 메워줄 것"이라며 쏘울과 셀토스를 쌍두마차로 삼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기아차 중형 세단 3세대 K5가 올해의 차 대상과 디자인 상을 동시 수상했다. 올해의 SUV에는 BMW 뉴 X7, 올해의 수입차에는 BMW 3시리즈가 선정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