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객행사 부담…벤츠, 일본차 등 다수 불참
신종코로나에다 수입차까지 외면…2020 부산모터쇼 이중고

오는 5월 말 열리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가 신종 코로나 여파와 수입차 외면이라는 2중 걸림돌을 만났다.

12일 부산시와 벡스코에 따르면 5월 28일 개막 예정인 2020 부산국제모터쇼는 현재로서는 일정에 변화 없이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대규모 집객 행사 자체가 부담스러운 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도 불투명해지면서 흥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시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기온이 올라가는 4월 이후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특성상 완전한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5월 말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도 일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모터쇼보다 한 달 앞서 열릴 예정인 베이징모터쇼도 현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신종 코로나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더라도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글로벌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도 부산모터쇼 흥행의 걸림돌이다.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벤츠코리아가 최근 부산모터쇼 측에 올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신종코로나에다 수입차까지 외면…2020 부산모터쇼 이중고

벤츠코리아는 지역별 모터쇼 참가를 자제하라는 독일 본사 지침에 따라 부산모터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폭스바겐도 올해 부산모터쇼에 불참한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본사가 있는 독일에서 열리는 모터쇼와 자체 행사에만 참여할 뿐 글로벌 모터쇼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

부산모터쇼 단골 참가자던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참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70∼80% 급감한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가며 부산모터쇼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까지 올해 부산모터쇼에 참여를 확정한 수입차 업체는 BMW와 미니, 캐딜락 정도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모터쇼는 신차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고 홍보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갈수록 이런 기능이 퇴색하고 있다"며 "부산모터쇼도 신차 소개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율 주행이나 친환경 차 등 자동차 미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자동차 부품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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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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