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올해 사업자 선정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90%를 처리하는 인천항에 2025년까지 전문 중고차 수출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인천항만공사는 12일 인천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39만6천㎡에 조성할 계획인 '스마트 오토밸리'의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공사는 오는 3∼8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화·운영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과 주민설명회·공청회를 거쳐 9월에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앞서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항만업계·학계·시민단체·주민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협의체를 구성했다.

2025년까지 3단계로 조성되는 스마트 오토밸리는 자동차 판매·물류와 관련한 경매장, 검사장, 세차장, 부품판매장은 물론 친수공간을 갖춰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현재 송도유원지 일대에 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9%에 달하는 42만대의 중고차를 인천항을 통해 리비아·도미니카공화국·요르단·캄보디아·가나 등지로 수출했다.

그러나 송도유원지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 미집행 시설로 올해 일몰제가 적용돼 중고차단지로 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역 항만업계는 송도유원지 중고차단지 폐쇄가 임박한 만큼 군산·평택 등 다른 항만에 인천의 중고차 수출물량을 빼앗기지 않도록 서둘러 수출단지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단지 조성에 필요한 사업 기간을 고려할 때 대상지 가운데 사용 가능한 부지부터 우선 사업에 착수해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과 평택의 경우 각각 25만㎡, 33만㎡가량의 항만 배후부지에 자동차 수출단지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의 기존 중고차단지가 폐쇄되면 중고차 수출 물량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앞장서 전문 수출단지를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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