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오는 7일까지 임금 및 담체협약 집중교섭을 벌이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다시 반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금속노조는 입장자료를 통해 "회사가 집중 교섭을 하는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공고했다"고 6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 5일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공고를 올렸다. 작년 9월 신청을 받던 희망퇴직과 달리 이번 공고에는 신청 기한이 명시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사측이 집중교섭 기간을 이용해 구조조정을 벌인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집중교섭을 앞두고 평화기간을 두자고 요구했다. 구조조정을 하기위해 파업 중단과 평화기간 설정을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희망퇴직 공고에 기한이 없는 만큼 사측이 원하는 인원이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금속노조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대부분의 회사가 경영적인 판단에 따라 상시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번 공고도 같은 차원"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계획을 기업노조와 지난 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교섭권을 갖는 1노조인 기업노조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등 일감 절벽이 현실화되자 지난해 9월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생산직 1800여명 가운데 400명 정도를 감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희망퇴직 신청자는 수십명 수준에 그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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