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 멕시코 공장 생산 끝으로 단종
-SUV 세그먼트 확대로 브랜드 전략 바꿔


링컨이 31일(현지 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준대형 세단 MKZ 단종을 확정했다. 이로써 링컨은 SUV 전문회사로 체질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MKZ는 2005년 등장했다. 당시 '제퍼'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다음 해인 2006년 링컨의 새로운 작명법에 따라 MKZ로 바뀌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내세워 정숙성이 높은 프리미엄 세단시장을 공략했고, 미국차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감성을 더해 볼륨 차종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SUV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판매가 부진했고 결국 단종에 이르렀다.

링컨 MKZ 단종,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멕시코 헤르모실로공장에서 생산하는 MKZ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링컨은 "2021년 MKZ 생산물량은 없을 것"이라며 "이를 대체할 완전히 새로운 차를 만들기 위한 재정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신규 SUV나 크로스오버 형태의 신차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링컨은 지난해부터 MKC, MKX로 이어지는 SUV 이름체계를 콜세어, 노틸러스, 에비에이터 등으로 바꾸고 해당 세그먼트 강화에 나섰다. 링컨측 역시 SUV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전략차종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함께 양산형 전기 SUV를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미뤄볼 때 외신들은 수익성이 높은 SUV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MKZ 단종소식에 따라 하나밖에 안남은 세단 컨티넨탈의 생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속차에 대한 개발 및 소문이 없어 조용히 생산을 끝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반면 1917년 링컨 설립 이후 세단이 사라진 적은 없었고 컨티넨탈은 브랜드 역사를 대변하는 정체성 짙은 제품이기 때문에 쉽게 단종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링컨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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