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종코로나'로 中부품공장 가동 중단…생산차질 불가피
쌍용자동차에 전선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여파로 가동을 다음달 9일까지 중단하게 돼 쌍용차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쌍용차에 따르면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을 만들어 쌍용차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이 내달 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자 이를 막으려 춘제(春節·설)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사흘 늘렸다.

이어 각 지방정부도 잇따라 기업들의 연휴를 2월 9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고 있는데, 옌타이시도 이 조치에 동참하면서 공장의 생산 중단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쌍용차는 현재 다음달 3일까지 사용할 물량의 와이어링 재고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대안이 없다면 당장 내달 4일부터 1주일가량 공장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춘제 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오는 방법과 국내에서 다른 대체 조달 방법이 있는지 찾고 있다"며 "공장 휴업 등 여부는 31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