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2019년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사진=한국경제DB
기아자동차 노조가 2019년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사진=한국경제DB
기아차 노사가 2019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 지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7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2만9281명 가운데 2만792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만6575명(59.4%)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과 함께 성과급 및 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측이 사내 복지기금 10억원을 출연하고 휴무 조정(3월 2일 근무→5월 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 태스크포스팀(TFT) 운영도 이뤄지게 된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기아차는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걷힐 전망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0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56%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12월 18~19일, 24일에 이어 이달 13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였다. 파업 기간을 짧았지만 타격은 컸다. 지난해 12월 기아차 생산량은 11만3869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7% 감소했다. 생산을 중단했던 분야의 매출액도 최근 연간 매출의 58.91%에 달하는 약 31조9122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해 K5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볼륨 모델인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신차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임단협 타결로 우려됐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걷어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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