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SK이노베이션이 5일 배터리사업을 본격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윤예선 대표가 3년간 맡아온 배터리사업의 새 수장으로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선임했다.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한 지 대표는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으며 2016년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올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후 지난 2년간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E모빌리티 그룹 리더도 겸임하며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가 이끌어온 e모빌리티 그룹을 배터리사업으로 이관하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도 별도 신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뜻의 '비욘드(Beyond) EV' 사업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 최윤석 생산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한 신사업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 TF'를 B2C사업본부로 옮겼고,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했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재편해 패키징 사업부와 함께 사업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중에는 SK종합화학 유럽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며 아르케마로부터 인수한 폴리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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