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A오토쇼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LA오토쇼는 1907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현지 출시를 앞둔 양산차들을 대거 공개하는 현실적인 모터쇼로 유명하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1,000여 종의 차를 선보인다. 특히 시장에 판매하기 직전의 신차들이 대거 포진해 내년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LA오토쇼에서 공개할 주요 신차를 소개한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포드는 머스탱 기반의 전기 SUV '머스탱 마하-E'를 출품한다. 머스탱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쿠페형 SUV로, 실내는 세로 형태의 1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터치 방식으로 각종 제어를 할 수 있다. 최상위 GT 트림은 98.8㎾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후 최장 380㎞를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의 성능은 최고 460마력, 최대 84.4㎏·m의 힘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4초 이하에 도달한다.

테슬라는 새 전기픽업트럭을 내놓는다. 새 차는 '사이버트럭'이라 불리며 군용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외관을 지닌다. 구동계는 4WD를 채택하며 1회 충전 시 최장 600~800㎞를 달릴 수 있다.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새 픽업에 대해 포드 F-150보다 월등하고 포르쉐 911보다 빠른 성능을 지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FCA는 피아트 소형 SUV 500X의 스포츠 버전을 공개한다. 새 제품은 과감해진 보디킷이 특징이다. 크기를 키운 앞범퍼 공기 흡입구와 날렵하게 깎은 사이드 스커트, 두툼한 뒷범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개의 크롬 도금으로 마무리한 배기구와 19인치 휠 및 고성능 미쉐린 타이어도 인상적이다. 투톤으로 마무리한 실내는 스포츠 버킷 시트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구성은 일반 500X와 같다. 동력계는 4기통 1.3ℓ 터보차저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9.0㎏·m를 발휘하고 효율에 초점을 맞춘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가격은 2만4,59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00만원부터 시작하며 내년 상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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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컨셉트를 선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4세대 투싼의 미리보기 버전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전면은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인 그릴 패턴을 적용했다. 특히 그릴은 정지 상태에서 닫힌 상태로 유지되고 주행 중엔 상황에 따라 열려 효율과 공력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PHEV 동력계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4세대 투싼은 1.6ℓ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주력인 2.0ℓ 디젤, 전동화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코나 일렉트릭 동력계를 개선한 EV 버전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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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내달 국내 출시 예정인 3세대 K5를 미국에서 선보인다. 외관은 '타이거 노즈'로 대표하는 디자인 정체성을 그릴에서 전면부 전체로 확장했다. 짧은 트렁크와 긴 후드 라인의 패스트백 스타일 추구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의 운전석 레이아웃 등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2.0ℓ 가솔린 및 LPG, 하이브리드, 1.6ℓ 터보 등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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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SUV '마이바흐 GLS'를 무대에 올린다. 기존 GLS가 기반이며 지난해 중국에서 공개한 '얼티메이트 럭셔리' 컨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반영해 전용 그릴과 독립식 2열 시트, 대구경 휠 등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V8 4.0ℓ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 483마력, 최대 70.0㎏·m의 성능을 내며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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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전기 컨셉트카 'ID 스페이스 비전'을 출품한다. 새 차는 'ID시리즈'의 7번째 제품으로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형 전기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다. 외관은 그란투리스모(GT)의 공기 역학적 특성과 SUV의 공간성을 결합한 왜건이다.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실내는 6개의 독립식 시트와 100% 디지털화한 운전석을 마련했다. 소재는 주스 생산 후 남은 사과 펄프로 만든 인공 가죽 '애플스킨'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2021년 출시할 이 차의 양산형에 대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 최장 590㎞(WLTP 기준)를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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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인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도 선보인다. 새 차는 대형 SUV 아틀라스를 기반으로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했다. 길이와 높이는 각각 71㎜, 60㎜ 줄었다. 실내는 3열 좌석을 없애 5인승 구성으로 탈바꿈했다. 동력계는 최고 276마력의 V6 3.6ℓ과 235마력의 2.0ℓ 터보 두 가지다. 2020년부터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쿠페형 디자인의 순수 전기차 'e-트론 스포트백'의 양산형 제품을 최초 공개한다. e-트론 스포트백은 4도어 스포트백 형태로 쿠페의 우아함과 전기차의 진보적인 특징을 결합했다. 동력계는 앞서 선보인 전기구동 SUV '아우디 e-트론'과 동일하다. 두 개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넣어 최고출력 355마력을 발휘하고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최고 402마력까지 늘어난다. 0→100㎞/h 가속시간은 6.6초이며 전자식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트랙션 컨트롤이 주행 안정성에 힘을 더한다. 이 외에도 e-트론 스포트백에는 양산차 최초로 100만개 넘는 마이크로미러가 장착된 디지털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들어가 회사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SUV 라인업 중 최상급 제품인 RS Q8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RS Q8에 들어간 V8 4.0ℓ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 592마력을 내며 0→100㎞/h 가속시간은 3.8초만에 끝낸다. 최고속도는 306㎞/h 에서 제한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확보했다. 그 결과 시속 55~160㎞에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엔진이 꺼진 상태로 최대 40초 동안 무동력 주행이 가능하다. 또 주행 상황에 따라 실린더 일부만 연료를 분사해 효율을 더욱 높여준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BMW는 2시리즈 그란쿠페를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는다. 새 제품은 2도어 쿠페였던 기존 제품과 형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길이는 4,526㎜로 길어졌고 너비와 높이는 1,800㎜와 1,420㎜로 낮고 넓은 차체를 완성했다. 크기를 키운 그릴과 LED 헤드 램프, 날카로운 범퍼가 시선을 끈다. 실내는 2,670㎜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은 33㎜의 추가 무릎공간을 확보했다. 1시리즈와 같은 앞바퀴굴림 플랫폼을 사용해 가운데 턱이 없어져 성인 3명도 여유롭게 탈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430ℓ로 이전보다 40ℓ 커졌고 2대4대2 분할시트를 활용하면 더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동력계는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 228마력을 내며 0→100㎞/h 가속시간은 6.0초다. 고성능 트림인 M235i는 최고 301마력, 최대 45.9㎏·m의 성능을 발휘한다. 내년 3월부터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순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독일 기준 3만1,950유로, 한화로 약 4,190만원부터 시작한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20년만에 부활한 8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인 M8 그란쿠페를 LA모터쇼를 통해 공개한다. BMW 4도어 쿠페 중 가장 출력이 높은 M8 그란쿠페는 V8 4.4ℓ 트윈터보 엔진과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600마력, 최대 76.5㎏·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 가속은 3.3초, 최고속도는 250㎞/h 에서 제한되고 M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305㎞/h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M x드라이브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 역동적인 주행에 힘을 보탠다. M8 그란쿠페의 가격은 영국 기준 12만935파운드, 한화로 약 1억7,702만원이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M2의 하드코어 버전인 CS도 얼굴을 드러낸다. M2 CS에 들어간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엔진은 기존 M2 컴페티션과 같지만 출력을 크게 끌어올려 완전히 다른 차를 만들었다. 그 결과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6.1㎏·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수동변속기 4.0초)면 충분하다. 강한 성능을 제어하기 위해 CS 전용 대구경 19인치 휠과 미쉐린 컵 2 타이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을 장착해 차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 차의 탄성과 무게중심 등을 고려해 각종 부품을 전부 새로 만들었다. 그 결과 M2보다 무게가 50% 가벼워졌다. M2 CS는 2,200대 한정으로 생산하고 가격은 9만5,000파운드, 한화로 약 1억2,000만원이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미니는 기존 JCW 라인업보다 공력성능과 동력계를 향상한 'JCW GP'를 최초로 공개한다. 외관은 2017년 선보인 JCW GP 컨셉트 디자인을 대거 활용해 그릴을 가로지르는 빨간 선과 부풀린 펜더,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범퍼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기존 4기통 2.0ℓ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개량해 최고 302마력, 최대 45.9㎏·m의 성능을 자랑한다. 섀시는 전용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등을 마련해 높은 동력성능을 뒷받침한다. 새 차는 글로벌 3,000대만 한정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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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부스의 중심은 타이칸 4S가 장식한다. 타이칸 4S는 순수 전기차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타이칸의 엔트리 제품이다. 배터리 용량, 성능에 따라 최고 530마력의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두 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모두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4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250㎞/h다.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는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다. 최대 충전 용량은 각각 225㎾와 270㎾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신형 마칸 터보도 선보인다. 마칸 터보는 6기통 2.9ℓ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이전 대비 배기량이 20% 줄었다. 그러나 최고출력은 10% 향상된 440마력을 발휘한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하면 0→100㎞/h 가속을 기존보다 0.3초 짧은 4.3초에 끝낸다. 최고속도는 270㎞/h다. 포뮬러 E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포르쉐 99X 일렉트릭'도 공개한다. 포르쉐는 2019/2020 시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을 통해 30년 만에 포뮬러 레이싱에 복귀한다. 포르쉐 99X 일렉트릭은 포뮬러 E 출전 외에도 미래 순수 전기차를 위한 개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맡는다.
2019 LA오토쇼, 세계 최대 격전지에 선보인 차는?

토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라브4를 공개한다. 새 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확대하는 등 전동화 시스템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최고 176마력의 2.5ℓ 가솔린 엔진과 모터의 결합이며 전기만으로 최장 7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그릴, 범퍼 등을 변경해 차별화한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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