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를 구성했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현장.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를 구성했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현장. 사진=쌍용자동차
29일 쌍용자동차 노사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를 발족했다.

대립적 노사관계를 접고, 오직 품질 혁신으로 노사가 함께 회사 위기를 넘어여한다는 각오에서다. 수익성 악화로 노사 대립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 등에도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 TFT는 지난 9월 노사가 합의한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자구노력의 후속 조치 일환이다. 시장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품질 등 제품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노사가 공유하며 구체화됐다.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는 설계·제품 개발·생산·A/S까지 제품 전반에 걸친 품질 혁신 활동을 확대해 차량의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가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우선 내달 초부터 내년 1월 준순까지 16회에 걸쳐 영업 일선 및 A/S 현장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영업현장 체험에 나선다. TFT는 현장에서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 제조와 관련된 전 부문에서 품질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품질 개선 교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8월 10년 연속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바 있다. 지난 9월에도 복지 중단·축소 등 자구노력안에 합의하는 등 회사 경영정상화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TFT 구성은 당시 쌍용차 노조가 복지 중단 등 자구노력안에 합의하며 회사측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 구성을 요구해 이뤄진 일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현재 노사 공동으로 이뤄지는 자구노력들은 회사 경영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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