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창원 엔진공장 가보니

▽ 벤츠 기술력 공장 '30만km 엔진성능'
▽ 코란도 1km 주행에 가스 19mg "환경 문제없다"
▽ ‘벤츠 품질 엔진, 우리 손으로 만들자’ 자신감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에서 직원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에서 직원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순수전기차(BEV)보다 전기모터와 소형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차(xEV)가 주력이 될 겁니다.”

민병두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담당은 지난 18일 쌍용차(2,770 0.00%)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엔진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기차 역시 소형 엔진을 필요로 하기에 쌍용차의 친환경 엔진 기술력이 장기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창원 엔진공장은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 쌍용차에 사용되는 자동차 엔진을 개발·생산하는 곳이다. 7종의 엔진을 함께 만들고 있으며, 지난 8월 누적 29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연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민 공장 담당은 “1991년 기술제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 제조·생산관리 기술을 도입했다. 1공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인력들이 직접 지은 것”이라며 “쌍용차 엔진은 품질에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와 동등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요즘은 소비자들이 차를 금방 바꾸니 티가 잘 나지 않지만, 엔진 생산과 검수 모두 30만km 운행을 기준으로 이뤄진다”고도 덧붙였다.

쌍용차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엄격해진 환경규제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의 경우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이 1km 주행에 180mg 이하에서 80mg 이하로 강화된다.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에서 자동화 설비가 엔진 부속을 가공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에서 자동화 설비가 엔진 부속을 가공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김성훈 상무는 “2023년이면 현재보다 더욱 강력한 유로7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배기량이 낮고 효율이 높은 엔진을 통해 환경 규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준중형 SUV 코란도에 적용된 신형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1km에 각각 31mg, 19mg에 불과하다. 덕분에 코란도는 3중 저공해차 인증까지 획득했다.

김 상무는 “코란도는 개발 당시부터 3중 저공해차를 목표로 삼았기에 티볼리와 배출량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기술이 갖춰졌기에 티볼리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추가적으로 줄이는 것도 언제든 가능하다. 회사 정책에 따라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공장 담당도 “신형 1.5리터 엔진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모두 이전 1.6리터 엔진보다 뛰어나고 배기가스도 줄였다”면서 “배기량을 낮추면서 연비는 높인 고효율 ‘다운사이징’ 엔진이 자동차 시장의 추세이고 쌍용차가 가진 ‘작은 엔진’ 기술은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장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볼 기회도 있었다. 1공장과 2공장 모두 자동화 설비가 도입돼 엔진 부품 가공은 모두 기계가 했고, 조립은 절반 정도가 사람의 몫이었다.

조립 중인 엔진마다 붙어있는 ‘엔진조립 작업표’에는 ‘벤츠 품질의 엔진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담겨있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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