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13개월 연속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6만3천737대를 팔아 작년 동월(5만6천929대) 대비 판매량을 12%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 시장에서 작년 8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북미 시장의 효자 군단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군단은 8월에 3만6천347대가 팔려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도 31%나 증가했다.

싼타페 및 싼타페XL이 8% 성장했고 코나는 판매량을 34%나 끌어올렸다. 코나 전기차 코나EV 판매가 월간 최고치를 찍은 덕분이다. 투싼도 판매량 21%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플래그십 프리미엄 3열 SUV 팰리세이드도 전월 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했다. SUV는 전체 판매량에서 57%의 비중을 점해 현대차의 확실한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8월에는 SUV 판매 비중이 49%였다.

코나·싼타페·투싼의 미 고속도로안전위원회(NHTSA)의 최고 안전지표인 5-스타 등급 획득 등 각종 수상 소식도 판매 증가세에 한몫했다. 또 아이오닉이 전년 동월 대비 128%나 판매량이 늘었고 넥소 판매량도 전월 대비 62% 늘었다.

HMA 내셔널세일즈 디렉터 랜디 파커 부사장은 "이토록 강력한 SUV와 대체연료차 라인업이 있었던 적이 없다"면서 "이들 차종의 판매 호조 덕분에 인상적인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도 8월 한 달간 6만73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2.7%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 오프로드 마니아들을 노린 텔루라이드가 6천374대 판매되면서 전월 대비 39.7%나 증가했고 스포티지와 포르테의 판매량도 각각 46~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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