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차 판매 32.3% 감소분 중 일본산 31.7% 미국산 33.7% 하락

국내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로 7월 일본차 판매가 전월 대비 3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원산지별로는 일본보다 미국산 일본차의 판매 하락이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한국수입차협회 등록자료에 따르면 일본차 판매는 7월 2,674대를 기록해 6월(3,946대) 대비 32.3% 하락했다. 혼다가 전월 대비 41.6% 감소해 가장 직격탄을 맞았고 토요타 37.5%, 인피니티 25.1%, 렉서스 24.6%, 닛산은 19.7% 각각 감소했다.

이를 원산지별로 분류하면 일본 생산 물량은 31.7%, 미국 생산 수입 물량은 33.7% 감소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차의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차종별로 수입되고 있어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 혼다는 HR-V, 닛산은 370Z를 제외한 나머지 전 차종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인피니티는 QX60, 토요타는 아발론과 시에나 등을 미국에서 가져온다. 이와 관련,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이 이달 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 경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완성차 수출이 줄어드는 만큼 미국 또한 한국차의 완성차 수출을 문제 삼을 수 있어 국산차 업계도 신중하게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