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일본 닛산(日産)자동차의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닛산차가 이날 발표한 4~6월 결산 자료에 따르면 4~6월 영업이익은 16억엔(약 174억9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4.5% 줄어 63억엔(약 688억5천만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12% 감소한 2조3천724억엔(약 25조9천284억원)이었다.

닛산차의 실적 악화에는 미국과 유럽의 판매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작년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구속되고 그 배경에 경영 주도권 다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업 이미지가 손상된 것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한 것으로 추정된다.

닛산차는 이날 대규모 인원 감축과 판매 부진 차종의 퇴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닛산차는 2022년까지 전세계에서 1만2천500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닛산차는 당초 5월에는 4천800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감원 폭을 대폭 늘렸다. 아울러 닛산차는 채산성이 없는 차종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고, 2022년까지 전체 차량 모델의 수를 2018년 대비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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