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 54만815대의 승용차를 수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터키,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은 작년에 EU 역외로부터 모두 370만대의 승용차를 수입했으며 금액으로는 460억 유로(59조8천억원 상당, 1유로=1천300원 환산)에 달했다. 터키산이 78만4천768대로 가장 많았고, 일본산 67만8천787대, 한국산이 54만815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산이 32만779대, 모로코산 28만3천614대, 멕시코산 27만1천881대, 미국산 26만7천637대 등의 순이었다.

가격 기준으로는 일본산이 98억8천200만 유로로 1위였고, 터키산 87억9천400만 유로, 한국산 71억8천만 유로(9조3천300억 원 상당), 미국산 55억4천100만 유로, 멕시코산 52억4천700만 유로였다. 승용차 대수 기준으로 4위인 중국산은 4억6천만 유로에 머물러 9위를 기록했다.

EU에 수입된 한국산 승용차는 지난 2013년 40만5천184대(1위)를 기록했다가 2014년 34만8천260대(3위)로 줄어들었으나 2015년 37만4천765대(3위), 2016년 40만2천947대(3위), 2017년 51만9천136대(3위), 2018년 54만815대(3위)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여왔다.

또 EU로 수입되는 중국산 승용차가 최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승용차는 지난 2016년에 7만1천206대(8위)가 EU에 수입된 이후 2017년 13만1천859대(8위), 2018년 32만779대(4위)로 뛰어올라 한국산(3위) 다음 순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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