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지난해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스파크.
한국GM이 지난해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스파크.
크기가 작아 운전이 편하고 경제적 부담도 적은 경차는 첫 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첫 번째 선택지다. 시장에서 SUV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차 인기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 확대로 맞대응하며 경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도 마련됐다. 그중에서도 한국GM의 스파크는 가성비(가격대 성능비)가 높아 15일의 '첫차픽' 대상으로 선정했다.

◇스파크, 안전성과 스타일 갖춰

국내 경차는 스파크, 모닝, 레이 3종 뿐이다. 그중 스파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동차 안전도평가(KNCAP)에서 경차로는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한 바 있으며, 특히 충돌 안전성에서 별 5개를 받았다.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73%까지 적용해 고강성 차체를 실현한 덕이다. 8개 에어백,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취향에 맞춘 감각적인 디자인도 가능하다. 한국GM은 스타일 사양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마이핏 에디션을 제공한다. 라디에이터그릴과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등의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총 2200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어 자신만의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연비 역시 복합연비 15㎞/ℓ 로 뛰어나다.
더 뉴 스파크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해 커넥티드 카 기능도 갖췄다.
더 뉴 스파크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해 커넥티드 카 기능도 갖췄다.
◇한국GM 출혈경쟁…높아진 스파크 가성비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 경차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으며, 스파크는 한국GM의 핵심 차종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올 상반기 내수 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감소한 5만6219대에 그쳤다. 더군다나 스파크는 지난해 한국GM 전체 판매량의 42%, 올 상반기에도 44.3%를 차지한 핵심 차종이다. 경차 비중이 높지 않은 기아차와 달리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셈이다.

결국 한국GM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출혈경쟁에 나섰다. 스파크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만큼 판매 증진을 위해서 당장의 출혈은 감수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전체 첫차 고객 특별할인(30만원), 노후차 고객 할인(30만원), 콤보할부 혜택(50만원) 등을 통해 스파크 실구매가를 낮췄다. 경차는 1대 판매에 제조사 수익이 50만원 내외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최근에는 120개월 할부 프로모션도 내놨다. 차량이 필요하지만 목돈이 없어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선수금 없이 월 10만원 정도 비용에 스파크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한 것. 은행보다 높은 4.9% 고정금리가 적용되지만, 할인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이자 부담은 제한적이다. 구매 부담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GM 더 뉴 스파크 1열 모습.
한국GM 더 뉴 스파크 1열 모습.
◇다양한 경차 전용 혜택

첫차 운전자는 쉽게 체감하지 못하지만 각종 할인과 우대 등 경차 전용 혜택도 큰 장점이다. 차량 구입 시 개별소비세 환급, 취등록세 면제, 지역개발 공채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자동차세 역시 cc당 80원으로 산정돼 연간 8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2000cc 중형차의 연간 자동차세가 40만원인 것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공영주차장과 유료도로 통행료 또한 할인돼 일반 승용차의 절반 수준인데다 지하철 환승 주차장의 경우 무려 8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차량 10부제 면제, 경차 전용 주차장 제공도 운전자가 신경써야 할 일을 줄여주는 혜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