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현대기아차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크렐' 확대 계획
-자체 브랜드 '액튠'은 역사 속으로

현대모비스가 최근 '크렐'과 공동 개발한 사운드 시스템을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에 탑재하면서 자체 오디오 브랜드 '액튠'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모비스에 따르면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크렐과 공동 개발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준대형 패밀리 세단에 어울리도록 차 내 어느 좌석에서나 풍성한 원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비스와 크렐은 카오디오 품질 향상을 위해 앰프, 스피커 설계부터 사운드 튜닝, 음질 성능 검증까지 협업한다. 향후 나올 현대기아차의 신차에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모비스가 크렐의 손을 잡으면서 기존에 모비스가 보유한 자체 오디오 브랜드 '액튠'은 사실상 사라졌다. 모비스 관계자는 "액튠이라는 자체 브랜드가 있었지만 향후 오디오 브랜드는 크렐로 전환해 집중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하게 됨으로써 인지도와 제품력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튠은 모비스가 2012년 선보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다. 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오토넷 시절 개발된 '디멘전'에서 비롯됐다. 이후 상표권 갈등에 휩쓸리며 '액튠'으로 이름을 바꿨다. 액튠은 고가의 유명 사운드 시스템과 비교해 성능은 동등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초기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K9 등 현대기아차 신차에 적극 활용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점차 자동차 업체들이 음향 시스템을 강조한 감성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오디오도 브랜드 영향력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액튠은 저가 트림에만 적용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후 모비스는 유명 브랜드 크렐과 협업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카오디오 시장은 세계적으로 2016년 1,100만대에서 2023년 1,400만대까지 성장할 유망 산업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파워를 고려한 것. 크렐은 미국 홈오디오 업계 최강자로 하만, 보스와 함께 3대 브랜드로 꼽힌다. 모비스는 크렐 브랜드를 공동 개발한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모비스, 자체 오디오 접고 '크렐'과 손잡은 배경은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하만을 인수한 상황에서 현대차로서는 이를 대체할 만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카오디오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소비자 선호도가 분명히 존재하는 시장이어서 크렐과 손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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