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가 잠잠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SUV 신차가 잇따라 등장한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초소형 SUV부터 후륜구동 세단의 비례를 살린 고급형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쉐보레가 바쁘게 신차를 내놓을 계획인 반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관망할 뿐이다. 7월 이후 만날 수 있는 국산 신차를 소개한다.

현대차는 초소형 SUV 베뉴를 7월 선보인다. 베뉴는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상품성을 갖췄다. 외관은 캐스케이딩 그릴과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 넓은 범퍼 디자인으로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테일 램프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거리는 렌티큘러 렌즈를 적용, 개성을 표현했다. 동력계는 1.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변속기는 수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 스마트스트림 IVT가 있다. 디자인을 차별화한 FLUX 트림과 사물인터넷, 반려동물, 오토캠핑 등에 맞는 튜익스 패키지, 적외선 무릎워머와 프리미엄 스피커를 묶은 튜익스 아이템 등의 소비자맞춤형 품목을 준비했다. 판매가격은 1,473만~2,141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에서 정할 예정이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현대차는 쏘나타 터보도 내놓는다.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180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을 조합했다. 외관에선 보석 원석을 기하학적 형태로 깎아낸 듯한 형상의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이 특징이다. 새 그릴은 넓은 비례감과 유광 검정색 소재를 적용해 과감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3년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그랜저도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관은 캐스캐이딩 그릴과 헤드 램프 관계를 재정립한 현대차의 새 디자인 정체성을 따른다. 길이와 휠베이스도 약간 늘린다. 신형 쏘나타가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커진 만큼 차별화가 불가피해서다. 또 공간감을 강조하기 위해 C필러와 후면부 디자인을 변경할 전망이다. 동력계는 기아차 K7 부분변경에 먼저 장착한 2.5ℓ GDi 엔진을 탑재한다. 새 엔진은 주행조건에 따라 실린더 내 연료분사를 직접 또는 간접 분사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제네시스는 오는 10월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추가한다. 2017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 GV80 컨셉트의 디자인을 대거 활용한다. 외관은 4개의 램프 모음으로 이뤄진 헤드 및 테일 램프, 5각형 방패형 그릴,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 등을 반영한다. 후륜구동 세단의 비례를 적용해 역동성을 시각화한다. 탑승공간에 초점을 둔 일반 SUV와 달리 길게 내뻗은 보닛과 짧은 트렁크 리드, 즉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을 통해 속도감을 구현한 것.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에 디지털 3D 계기판, 타블렛 타입 와이드 스크린을 장착한다. 센터콘솔엔 다이얼식 기어 레버 등으로 기존 제품과 다른 구성을 이룬다. 동력계는 2.5ℓ 터보, 3.5ℓ 터보 가솔린과 직렬 6기통 3.2ℓ 디젤이 점쳐지고 있다. 디젤은 배출가스와 소음·진동을 줄인 새 엔진이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전략 소형 SUV 셀토스를 7월 시판한다, 대범한 스타일과 차별화한 감성을 응축한 '컴팩트 시그니처'를 핵심 키워드로 삼은 차다. 외관은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기존 소형 SUV에 없던 편안한 주행성능과 공간감이 특징이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모하비 부분변경 '모하비 마스터피스'도 11월에 선보인다. 정통 SUV 스타일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차다. 전면은 기존 그릴을 확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다. 그릴과 램프 간 경계 구분이 없는 수직 구조의 라이트 배치를 통해 웅장함과 무게감을 강조했다. 후면은 전면부와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새로 적용한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당당하면서도 안정된 이미지를 풍긴다. 동력계는 기존 엔진을 개량한 V6 3.0ℓ 디젤을 얹는다. 프레임 차체 기반의 안정성과 정숙성을 확보해 주행감성을 개선했다. 또 운전자보조 시스템, 커넥티비티 기능 등으로 상품성을 높인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기아차는 3세대 K5도 출시한다. 쏘나타에 먼저 쓴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 상품성을 전면 수정한다. 특히 디자인은 구형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섬세함을 강조할 전망이다. 외관 전면부는 그릴과 헤드 램프 경계를 허문 기아차의 새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한다. 측면은 A필러에서 시작해 C필러로 이어지는 크롬 몰딩을 두드러지게 연출하며 캐릭터라인을 강조해 시각적인 긴장감을 조성한다. 실내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연결성을 강조한 다양한 품목들로 채운다. 운전자보조 시스템으로 안전성도 높인다. 동력계는 2.0ℓ 가솔린 및 LPG, 하이브리드, 1.6ℓ 터보 등 쏘나타와 같은 구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로 반등을 노린다. 트래버스는 1935년 서버번으로 시작한 쉐보레 대형 SUV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외관은 전면부 그릴의 크롬 액센트, LED 시그니처 라이팅, 9 LED D-옵틱 헤드 램프, LED 리어 램프로 존재감을 표현했다. 실내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공간감을 강조한다. 851㎜의 3열 레그룸을 제공하며 풀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하차 시 뒷좌석 탑승객 여부를 재확인하도록 알려주는 리어 시트 리마인더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적재공간은 기본 651ℓ다. 3열을 접었을 경우 1,645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2,781ℓ까지 늘어난다. 동력계는 최고 310마력, 최대 36.8㎏·m의 3.6ℓ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중형 픽업으로 프레임 차체를 바탕으로 강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갖췄다. 외관은 대담하게 디자인한 전면부와 높이 솟은 후드, 17인치 블레이드 실버 메탈릭 알로이 휠 등으로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국내 출시 제품은 2열 좌석이 있는 크루 캡의 '숏 박스'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ℓ의 화물적재능력을 확보했다. 국내에 선보일 엔진은 V6 3.6ℓ 가솔린으로 최고 312마력, 최대 38.2㎏·m를 낸다. 변속기는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을 맞물린다.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 구동계는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지원하며,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모드를 조절한다.

2019 하반기 달굴 신차 총정리①-국산차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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