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는 3차원(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통사고 영상에 대한 새로운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단 서울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영상분석기법은 CCTV 교통사고 영상의 사각지대 해소와 2D 영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블랙박스와 CCTV 영상자료는 교통사고 원인 분석의 중요한 열쇠로 활용,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CCTV 사각지대나 장애물 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존 2차원 영상분석기법으로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영상 3차원 분석 시스템 개발

공단 서울지부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인 포토스캔을 도입, 기존의 영상분석 프로그램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융복합한 3차원 영상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3D 프로그램을 교통사고 분석에 도입한 건 새로운 분석영역을 개척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분석 시스템은 사고상황에 대한 직관적 재구성을 가능케 해 그 동안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은 다양한 교통사고에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최고 권위자인 오스트리아의 스테판 박사는 “시뮬레이션 결과의 오차율은 1% 미만으로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며 “3D 프로그램을 교통사고에 접목하는 기법은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일반인들도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사고당사자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력 확보와 불필요한 분쟁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