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신차 효과와 LPG 증가가 내수 키워
-르노삼성 부산공장 파업 여파로 수출 떨어져


2018년 4월 국내 완성차 5사는 국내외 시장에 총 66만1,941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6.0% 떨어졌고 전월과 비교해도 5.7% 하락한 수치다.
4월 국산차, 내수 늘고 수출은 휘청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4월 국산차 내수는 13만6,296대로 지난해 4월보다 1.6% 늘었다. 현대차 펠리세이드와 쌍용차 코란도 등 다양한 신차 투입과 함께 LPG 차의 일반인 구입이 허용되면서 전체적인 내수 판매가 증대됐다. 회사별로는 신차 효과가 이어진 현대차와 쌍용차,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승부를 본 한국지엠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을 기록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신차가 부재한 기아차와 노사 갈등이 이어진 르노삼성차는 판매가 위축됐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2019년 4월 국내에서 7만1,41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 증가했다.
4월 국산차, 내수 늘고 수출은 휘청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 포함)가 1만135대로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쏘나타(LF 2,529대, LF 하이브리드 179대 포함)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 총 2만6,015대가 팔렸다.

RV는 총 2만2,295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6,7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9% 떨어졌지만 코나(EV 모델 1,729대 포함) 4,730대, 투싼 3,860대, 넥쏘 363대 등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6,583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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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이 2,806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브랜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또 G70은 1,66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으며, 이 외에 1,930대의 G80까지 더해 제네시스는 모두 6,39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포함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8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기아자동차는 4월 내수 4만 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0%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카니발이다. 6,1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8% 올랐고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4월 국산차, 내수 늘고 수출은 휘청

승용은 모닝이 4,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뒤를 이어 K5와 K3가 각각 3,712대, 3,626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K7(2,632대)과 K9(978대), 스팅어(339대)를 더해 모두 1만 7,606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25.5% 내려온 수치다.

RV는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총 1만 8,259대다. 특히 니로는 지난 3월 출시된 신형의 본격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성장했으며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용은 봉고Ⅲ가 5,8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성장한 6,135대가 판매됐다. 한편,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신형 모하비, 부분변경 K7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4월 국산차, 내수 늘고 수출은 휘청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1만27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수치로 두 달 연속 1만대를 돌파했다. 내수 누계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7.2%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 이어 10년 연속 성장 전망을 밝게 했다. 내수 판매 증가의 핵심은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 효과가 컸다. 대형 SUV인 G4 렉스턴은 1,000대 판매에 그쳐 다소 주춤했지만 올 들어 최다 실적을 기록한 티볼리가 성장에 기여하는 중이다.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내수에서 총 6,433대를 판매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6% 증가세를 보여줬다.
4월 국산차, 내수 늘고 수출은 휘청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각각 2,838대, 1,15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RV 차종으로는 트랙스가 1,05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20.7%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는 452대가 판매돼 변함없는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볼트 EV는 전시장을 전국 150개 대리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 전문 정비 기술력과 장비를 갖춘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100여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내수에서 총 6,175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5.6%,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5%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감소한 수치를 보였지만 세부 트림별로는 편차가 컸다. 특히 LPG 판매 비중 증가로 미래 전망을 밝게 했다.
4월 국산차, 내수 늘고 수출은 휘청

SM6의 경우 전월 대비 4.8% 감소한 1,713대를 판매했지만 LPG 트림은 오히려 전월 대비 106% 증가한 1,090대를 기록했다. LPG 비중이 63.6%로 전월 29.5%보다 34.1%나 증가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여기에 SM7은 601대로 전월 대비 92%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 중 LPG 비중이 98%에 달해 LPG가 르노삼성 세단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올랐다. 이 외에 QM6는 4월 한 달간 2,752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고 르노 클리오 역시 61대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4월 수출은 52만5,645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보다 7.8% 내려갔고 전월대비 6.8% 후퇴했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9.3% 내린 29만7,512대, 기아차는 2.5% 떨어진 18만5,77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역시 28.5% 감소한 2,006대를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1.2% 소폭 하락한 3만2,809대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차는 부분파업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53.4% 내려간 7,545대를 기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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