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시화 경매장에서 중고차 매매업체 직원들이 경쟁입찰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의 시화 경매장에서 중고차 매매업체 직원들이 경쟁입찰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따뜻한 봄과 함께 중고차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봄에는 사회초년생의 첫차 구입이 늘어나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다. 중고차 경매장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에 따르면 이달 평균 경매 낙찰률은 76%로 지난달(65%)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량도 늘었다.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봄철 성수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처음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회초년생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서비스 ‘오토벨’이 현명한 중고차 구매 노하우를 제시한다.

믿을 수 있는 시세 정보를 파악하자

우선 중고차 시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중고차는 같은 차종이라도 사양이나 외관 상태, 연식과 주행거리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중고차 경매장의 낙찰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 경매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곳이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경매장 웹사이트는 방대한 중고차 경매 데이터를 통한 시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언제든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로도 경매 낙찰가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경매장이 제공하는 낙찰 가격에 경매수수료와 명의 이전비, 상품화 비용, 매매업체 운영 비용 등 10~15%를 더하면 최종 소비자 판매가격을 유추할 수 있다.

차량 상태 파악은 꼼꼼히

중고차를 구매할 때 차량 상태 파악은 기본이다. 가장 먼저 사고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 중고차는 사고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우선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찾아보자. 침수 전손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이력을 볼 수 있다. 단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는 알 수 없다.

소비자가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차체 사이의 고무 몰딩에 페인트 흔적이 있다면 재도장된 차량일 확률이 높다. 보닛과 차문, 트렁크 등의 연결 부위도 꼼꼼히 확인하자. 연결 부위의 볼트에 작업 흔적이 있다면 사고로 인한 교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창유리에 부착된 제조일자와 규격번호가 일치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첫차 구입 늘어나는 봄…중고차 수요 '高高'
자동차 등록원부도 반드시 확인

구매자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등록원부’다. 자동차등록원부는 차량이 출고된 시점부터 신규 등록, 차량 소유자나 사용본거지 변경, 등록번호 변경, 정기검사 및 구조변경 이력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다. 금융사의 저당 내용과 가압류 여부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등록번호와 소유자 변경 정보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록번호를 통해 이 차가 영업용이었는지 또는 자가용으로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록번호로 구분할 수 없다면 실제 사용이력은 소유자 정보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캐피털사 소유였다면 리스 차량, 법인 소유였다면 업무용 차량이었을 것이다. 아울러 정기검사 이력과 주행거리, 구조 변경사항(연료·인승·적재함·계기판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등록원부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원 현대글로비스 연구원 garden@glovi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