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중단에 공격적 할인 여파 미쳤나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을 재개하면서 일선 판매사(딜러)들의 매출도 크게 뛰었다. 반면 차를 한 대도 팔지 못했던 2017년 대비 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폭스바겐 주요 판매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크게 오른 반면 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최대 판매사인 마이스터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1,930억원으로 전년 494억원 대비 3.9배 뛰었지만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41억원 대비 소폭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34억원 대비 감소했다.
폭스바겐 판매사, 매출 늘어도 이익은 감소

다른 주요 판매사도 마찬가지다. 클라쎄오토의 매출은 1,502억원, 2017년 522억원보다 2.8배 뛰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62억원)보다 절반 줄어든 30억원, 당기순이익은 40억원에서 절반 가량 줄어든 19억원에 그쳤다. 아우토플라츠 역시 매출액은 1,068억원으로 전년(318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 줄어든 31억원, 순이익은 4억원 줄어든 28억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2017년 인증취소와 판매정지로 국내에서 단 한 대의 차를 판매하지 못했다. 그러나 판매사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자체적으로 2,700억원을 투입, 서비스 쿠폰을 지급하며 해당 판매사들이 A/S 등에서 정비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일 본사에서 판매사 전시장 임대료 등 운영비와 영업 직원들의 기본급 등을 지원했다. 판매정지가 판매사들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된 웃지 못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일각에선 제품 판매가 재개된 이후 판매사들의 이익 감소 배경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짚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은 지난해 영업 재개와 동시에 공격적인 판촉을 전개했다. 파사트의 경우 1,000만원의 할인을 적용했으며 플래그십 아테온는 출시와 동시에 15%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할인에 따른 이익 감소는 물론 판매사의 몫이다.

여기에 부족한 물량도 지적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5,390대를 판매했지만 티구안과 파사트 등 주력 제품 등의 수입이 지난해 9월부터 도입된 새로운 인증 체계에 막혀 국내 물량 공급에 병목현상이 생겼다. 인증 지연은 현재까지로 여파를 미치고 있다. 올해 확보한 물량을 모두 소진, 지난달 출고는 아테온 1종으로 단 8대에 그쳤다.
폭스바겐 판매사, 매출 늘어도 이익은 감소

업계 관계자는 "차를 팔지 않았던 2017년 판매사들의 경영 상황이 오히려 더 좋았다는 게 국내 수입차 시장의 현실"이라며 "심지어 인증까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족한 공급 물량과 지원금 없는 상태가 판매정지였던 2017년보다 상황이 낫다고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71억원으로 전년 3,188억원 대비 254% 급증했다. 영업 손실은 632억원으로 지난해 641억원에서 소폭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66억원으로 4억7,000만원이었던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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