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LG화학과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VinFast)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7일 업계와 빈패스트 측의 현지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5일 합작법인 '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 두 회사가 체결했던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사는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빈패스트에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고품질 친환경 제품 공동 개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합작법인의 공장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하며 규모는 1만2천㎡ 수준이다. 합작법인은 빈패스트에서 생산 중인 전기 스쿠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제조하고, 향후엔 빈패스트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용 배터리팩도 만들 예정이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 공장 운영 등을 맡는다. LG화학은 각종 설비와 장비에 대한 관리·감독, 근로자 교육 등 전반적인 기술 자문 및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빈패스트의 전기차는 가격과 성능, 연비 효율 등에서 베트남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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