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탱크 적용으로 활용도 높아진 트렁크
-가솔린과 같은 구성에 가격은 더 저렴해


일반인도 LPG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실제 경제적 비용에 따른 실효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구입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가솔린과 디젤에 비해 단위 효율이 낮아 자주 충전소를 찾으면 유지비에서 큰 장점을 갖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정말 LPG차는 충전 요금만 저렴할 뿐 효율은 낮은 무늬만 친환경 차일까?
[시승]르노삼성 SM6 LPe, 실제 효율 측정했더니


진짜 효율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동수원 IC에서 전라북도 임실에 위치한 오수휴게소까지 약 210㎞에 거리를 달리며 실제 효율을 확인했다. 실험에는 르노삼성차 SM6 2.0 LPe를 사용했다. 정부의 LPG 일반 판매 확정공고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첫 제품이다. 특히 LPG 탱크를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넣어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측정 방법은 만량법(풀투풀, Full to Full)을 사용했다. 기름을 가득 넣은 후 출발한 뒤 도착지에서 다시 연료를 채워 넣고 차이를 통해 효율을 알아보는 방법이다. 에어컨과 크루즈 컨트롤은 사용하지 않았고 속도는 제한속도 100㎞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0㎞를 오차 범위로 두고 주행했다.
[시승]르노삼성 SM6 LPe, 실제 효율 측정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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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오수휴게소에서 다시 가득 주유를 했을 때 기름은 고작 16.2ℓ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1만3,000원으로 200㎞가 넘는 거리를 달린 셈이다. 실효율을 계산해보니 ℓ당 13㎞가 나왔다. 제원표에 나온 고속도로 효율인 11㎞/ℓ를 살짝 넘는 숫자를 기록했다. 도로 곳곳에 정체구간이 있어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 이를 감안해도 SM6 LPe의 실연비는 준수했다. LPG 충전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성능은 부족하지 않을까? SM6 LPe의 파워트레인은 2.0ℓ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일본 자트코에서 공급하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조합이다. 최고 140마력, 최대 19.7㎏·m의 힘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수준이다. 조용하면서도 꾸준하게 속도를 올린다. 초기 발진 가속을 비롯해 욕심을 부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답답한 감이 있지만 한번 탄력을 받으면 여느 차와 마찬가지로 올 곧게 내달린다.
[시승]르노삼성 SM6 LPe, 실제 효율 측정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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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차는 한 단계 민첩하게 행동한다. 크게 숨을 고르며 여유를 부리던 스로틀 반응은 예민해지고 스티어링 휠도 묵직해진다. LPG차라고 어딘가 헐렁하거나 가벼운 감각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소리 없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과정이 가솔린이나 디젤 차와 다른 새로운 감각이다.

외관은 가솔린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가볍거나 저렴해 보이는 구석은 찾아볼 수 없다. 패밀리룩인 C자 모양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펜더에 붙은 금속 장식을 비롯해 범퍼 곳곳에 두른 크롬 장식까지 모두 그대로다. 고급감을 높인 18인치 투톤 휠과 은은한 펄이 들어간 흰색 컬러도 멋을 더한다. 트렁크에 붙은 초록색 LPe 배지가 유일한 차이점이다.
[시승]르노삼성 SM6 LPe, 실제 효율 측정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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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나파가죽 적용 퀼팅 가죽 시트와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항공기형 헤드레스트 등으로 구성해 상품성을 높였다. 사각지대와 전방 및 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조향 보조 기능 등 안전품목을 비롯해 파노라마 선루프와 S-링크 패키지 등 다양한 옵션도 모두 동일하게 선택할 수 있다.

LPG차의 고민 중 하나였던 트렁크는 말끔히 해결했다. 르노삼성차가 관련 기술 특허 및 상표권을 모두 갖고 있는 도넛 탱크 덕분이다. 원통형 모양의 탱크를 트렁크 바닥에 넣어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차와는 85% 수준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간 활용성은 물론 보기에도 한층 좋아졌다.
[시승]르노삼성 SM6 LPe, 실제 효율 측정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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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LPe는 새롭게 문을 연 시장에 맞춰 국내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알차게 담아낸 차다. 가솔린 트림 대비 빠지지 않는 구성과 옵션으로 경쟁력을 갖췄고 도넛 탱크를 넣어 공간 활용도 뒤지지 않는다. 또 가격은 동일 배기량의 가솔린 GDe 대비 트림에 따라 130만~150만원 정도 저렴하다. LPG차가 갖는 부드러운 주행 감각과 정숙성을 챙기면서 효율을 앞세워 실용적인 소비자 입맛을 맞춘다. LPG 시장의 부흥을 이끌 선두주자로 SM6 LPe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가격은 SE 2,477만원, LE 2,681만원, RE 2,911만원이다.
[시승]르노삼성 SM6 LPe, 실제 효율 측정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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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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