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자동차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 예상보다 양호했던 지난해 말 실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CNBC가 전했다. 무디스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인 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증가 폭이다. 내년에도 판매 증가율은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올해 상반기에 판매가 저조하다가 하반기에 다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판매는 올해 3% 가까이 줄고 내년에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랫동안 자동차 판매를 떠받쳤던 금융 여건이 악화한 탓이다. 또한 미국의 수입관세 위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안도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양방향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 안전기능 강화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판매 둔화를 겪고 있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더 엄격해진 배출가스 규정 등 환경규제 강화에도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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