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쏘나타 200만원 할인+@
-신형 이달 출시..가격 경쟁력 확보 예상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개발명: DN8)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구형의 막바지 재고소진에 돌입했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3월 쏘나타 기본 할인은 2월에 이어 200만원이다. 여기에 1.25% 저금리 혜택과 생산 월별 추가할인까지 더했다. 출시 이후 최대 조건이다. 이를 통해 남은 재고를 소진하고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판촉에 '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위해 통 큰 재고 할인 내놔

현재 판매되는 쏘나타는 7세대(LF) 부분변경 제품으로 지난 2017년 3월 등장했다. 실내외 디자인을 큰 폭으로 편경하고 안전 및 편의품목을 대폭 강화하면서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거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장의 주목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UV 열풍과 준대형 세단으로 대거 수요가 이동한 탓이다. 여기에 '택시 전용'이라는 이미지로 '국민 세단'의 명성을 희석시켰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2015년 마지막으로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락, 지난해는 내수가 6만5,846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달 사전계약에 돌입할 신형은 5년 만의 완전변경을 거친 8세대다.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채택했고, 실내는 사용자 경험(UX) 기반의 설계와 함께 연결성, 부분자율주행 등을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동력계는 배출과 소음 인증을 마친 2.0ℓ CVVL 가솔린과 LPi를 우선 출시 후 1.6ℓ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등은 추후 선보인다. 여기에 양산차 최초로 내장형 주행영상기록장치(DVRS)를 적용,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위해 통 큰 재고 할인 내놔

과거 브랜드 주력 제품의 명성을 찾기 위해 현대차가 꺼낸 카드는 상품성 외에 가격 경쟁력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부품 공용화율을 기존 LF(47%) 대비 신형은 61%까지 끌어올려 원가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예상외 가격 책정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8세대 쏘나타 등장에 따라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현대차 독주 체제가 굳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중형 세단은 SUV 인기에 따라 시장 규모도 점차 좁아지고 있어 경쟁사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8세대는 제품 운용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며 "7세대 등장 때도 현대차가 택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결국 실적 문제에 부딪쳐 택시를 내놓은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