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20년부터 생산하는 차량 최고속도 시속 180km로 제한"
이번 조치는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고 도로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볼보의 프로그램인 '비전 2020'의 일환이다. 현재 볼보자동차의 최고속도는 차종과 엔진모델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고속도가 약 시속 250km에 이른다.
볼보 측은 지난 4일 스톡홀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볼보는 교통안전 조치를 이행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속도 제한이 (도로 교통안전의)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볼보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정 속도를 넘으면 차량에 안전기술을 장착하더라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한 부상이나 사망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한다며 최고속도 제한 조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볼보는 과속 운전뿐만 아니라 음주나 마약 복용 후 약물 영향 아래에 운전하거나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보는 등 주의력이 산만한 것도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자동차업체인 볼보는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차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주식을 인수해 1대 주주가 됐다. 볼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4만2천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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