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수익 앞당기는 것이 1차 목표

폭스바겐그룹이 유럽 내 전동화에 가장 앞서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 마련된 그룹 미디어데이에서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I.D 버기(BUGGY) 컨셉트를 소개하면서 MEB 플랫폼을 활용한 전동화(Electrification) 전략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동화의 수익을 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룹 내 모든 브랜드의 전동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동화(Be Electrified)'를 주제로 소개된 폭스바겐 I.D 버기(BUGGY) 컨셉트는 2인승 뒷바퀴굴림 방식으로 62㎾h 리튬이온 배터리가 바닥에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 201마력,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는 최장 250㎞다. 그러나 컨셉트가 오프로드에 맞춰짐에 따라 앞바퀴에도 구동력을 배분하는 네바퀴굴림도 가능하다. 또한 2인용 시트를 추가로 부착할 수도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시선을 끌었다.
[제네바]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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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에 적극 동참하는 아우디 e-트론 GT 컨셉트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LA모터쇼에 이미 데뷔한 바 있지만 포르쉐와 공동 개발된 전기차로 폭스바겐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 또한 배출규제에 맞춰 전동화가 불가피하고, 어차피 가야 한다면 수익을 낼 정도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설명됐다. 이를 보여주듯 e-트론 옆에는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가 전시돼 '일상의 전동화', 즉 PHEV 대응력을 내세웠다.
[제네바]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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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극한의 주행을 추구하는 스포츠카는 여전히 내연기관이 필요하다는 점도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소개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JV는 V12 6.2ℓ 엔진이 적용돼 최고 770마력, 최대토크는 73.4㎏에 달한다. 반면 중량은 1,525㎏에 불과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가 소요된다. 또한 무려 1,479마력의 하이퍼카인 부가티 시론 스포츠도 자리를 차지했다. 프렌치 블루 색상이 활용돼 20대 한정 생산되며 8.0ℓ W16 엔진으로 최고 시속은 420㎞에 이른다.
[제네바]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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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회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컨티넨탈 GT No.9 에디션을 보여줬다. 벤틀리 위의 벤틀리로 불리는 뮬리너(Mulliner) 버전으로, 곳곳에 벤틀리 로고를 넣어 컬렉션임을 강조했다. 6.0ℓ W12 엔진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7초를 필요로 하며, 가격은 영국 기준 16만 파운드, 한화로는 2억3,000만원 정도부터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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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Skoda)의 소형 SUV 카믹(kamiq)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부족했던 SUV 제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중형 SUV 코디악, 준중형 SUV 카록(karoq)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게 된다. 특히 카믹은 중국 내에서 입지를 늘리겠다는 게 스코다의 복안이다. 최고 95마력의 가솔린 1.0ℓ TSI 엔진과 5단 수동 기어를 조합했고, 보다 강력함을 원하면 6단 또는 7단 DSG에 115마력 엔진을 고를 수도 있다. 이외 1.5ℓ TSI 엔진은 최고 150마력을 발휘하고, 115마력의 1.6ℓ 디젤 TDI 엔진도 탑재됐다.
[제네바]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앞장서겠다"


5인승 EV 해치백 컨셉트인 세아트 엘본(el-Born)도 모터쇼 하루 전 모습을 드러냈다. 엘본은 폭스바겐그룹이 테슬라 모델3를 겨냥해 내놓은 제품으로,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에 62㎾h 배터리를 탑재해 최장 420㎞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내년부터 유럽에서 양산, 판매되며 충전을 위해 폭스바겐이 직접 개발한 100㎾ 직류 급속 충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충전기를 이용하면 47분 정도에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다. 폭스바겐 I.D. 해치백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스페인 브랜드임에도 생산은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이뤄진다.
[제네바]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앞장서겠다"


이와 관련,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전동화로 수익을 앞당기고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유지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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