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쿠페의 인기, 새로운 틈새시장 고려

재규어가 미래 제품의 흐름과 방향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규어, "쿠페 감추고 전기차 띄운다"

2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이안 칼럼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쿠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안 칼럼은 "재규어 라인업에는 항상 2도어 쿠페가 있었고 회사를 상징하는 역사이자 가치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쿠페가 필수적이라고 부르기에는 한계를 보이는 만큼 새로운 제품 등장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재규어, "쿠페 감추고 전기차 띄운다"

소식통들은 이안 칼럼의 언급 자체가 최근 저물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카 시장을 감안한 고민의 표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F-타입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268대에 그쳐 판매가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떨어졌고, 이들의 라이벌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2인승 경량 스포츠카 SLC 단종을 공식 발표했고 BMW는 신형 Z4를 내놓았지만 토요타와 손잡고 개발 비용을 아껴 부담을 줄였다.
재규어, "쿠페 감추고 전기차 띄운다"

이안 칼럼은 "쿠페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우디 A5,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경쟁할만한 XE의 쿠페형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쿠페를 대체할만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세그먼트뿐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규어, "쿠페 감추고 전기차 띄운다"

이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주요 외신은 재규어가 시대 흐름에 맞춰 전기 파워트레인을 이용한 새로운 세그먼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소식을 전했다. 2016년부터 포뮬러 E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양산형 전기차 I-페이스를 선보이는 등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이유로 들었다. 이안 칼럼은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재규어는 스포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요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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