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 부스터', 디자인 바꾸고 최고 출력 204마력…6년 만에 완전 변경…성능 대폭 강화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차 ‘쏘울 부스터’를 지난 24일 공식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모델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더했다. 올 상반기 인기몰이에 나설 강력한 신차 중 하나로 꼽힌다.

쏘울은 ‘부스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단어는 ‘증폭시키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부스트(boost)의 명사형으로 ‘추진제’란 의미가 담겼다. 먼저 가솔린 1.6 터보 엔진 모델이 출시됐다. 순수 전기자동차(EV)는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쏘울 부스터는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27.0㎏f·m의 힘을 발휘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했다. 준중형 세단 K3 GT,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등과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이 같다. 복합 연비는 L당 12.4㎞(17인치 휠 기준)다. 회사 관계자는 “쏘울 부스터는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갖췄다”며 “터보차저 응답성을 개선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라보게 달라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우선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 전장(길이)이 4195㎜, 전폭(너비) 1800㎜, 전고(높이)가 1615㎜다. 휠베이스(축거)는 2600㎜다. 전면부는 수평으로 이어지는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헤드램프, 대형 인테이크 그릴이 특징이다. 측면부 C필러(옆유리에서 뒷유리로 이어지는 부분)엔 쏘울 영문명(SOUL)을 넣었다. 후면부는 지붕(루프)을 감싸는 형태의 리어램프, 뒷면 하단 가운데 배기구가 있는 ‘센터 머플러’가 자리잡고 있다.

실내 공간은 젊은 감각에 초점을 맞춰 재해석했다. 아래가 평평한 D컷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음악과 연동한 조명 ‘사운드 무드 램프’를 장착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길안내와 음악 재생 등 여러 기능을 분할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및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1914만~2346만원이다.

출시 예정인 쏘울 부스터 E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86㎞다. 64㎾h 고용량 배터리를 내장했다. 판매가는 4600만~4900만원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