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4주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1천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며, 경유 가격도 모처럼 1천300원대로 내려가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0.2원 하락한 1천516.3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4주만에 173.5원이나 내리면서 작년 11월 둘째주(1천512.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 1천505.2원까지 떨어지면서 곧 1천5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주만에 17.4원 내린 1천385.1원에 판매되면서 지난 5월 셋째주(1천377.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31.0원 하락한 1천488.2원으로 1천500원을 밑돌았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30.7원 내린 1천534.3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천604.4원으로 전주보다 24.8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88.1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34.5원 하락한 1천476.1원에 판매됐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전주보다 39.2원 내린 1천318.7원이었고, 경유는 1천224.3원으로 23.1원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4.4달러 내린 59.2달러로, 60달러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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