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A오토쇼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언론 공개일을 시작으로 2주간의 장정에 돌입한다. LA오토쇼는 1907년 시작된 행사로, 출시를 앞둔 신차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모터쇼로 이름이 높다. 미국 내에서도 시장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공세가 적극적이다. 올해 LA오토쇼도 시장에 공개되기 직전 신차의 상품성을 평가받는 자리로 활용될 전망이다. 2018 LA오토쇼에서 공개 예정인 주요 신차들을 소개한다.

▲미국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짚은 랭글러 픽업트럭 버전인 글래디에이터를 선보인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롱 휠베이스 기반의 기다란 적재 공간과 널찍한 승객석을 갖춘 게 특징이다. SUV 라인업을 고집하는 짚이 픽업트럭을 선보이는 건 지난 1992년 코만치 픽업 이후 약 26년만이다. 동력계는 V6 3.5ℓ 가솔린이며, 디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는 내년 2분기로 예정됐다. 경쟁제품은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혼다 릿지라인, 닛산 프론티어, 포드 레인저 등이 꼽힌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링컨은 신형 에비에이터를 공개한다. 포드의 차세대 익스플로러와 CD6 플랫폼을 공유한다. 새 디자인 정체성과 고급 편의 및 안전품목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은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 공개된 에비에이터 컨셉트를 대거 활용한다. 마사지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긴급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장치, 트래픽 분석 시스템, 차선 유지보조 등의 편의 및·안전 품목을 탑재한다. 또, 오케스트라 심포니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사운드를 25가지의 기능에 적용해 감성품질을 강조한다. 동력계는 최고 400마력을 발휘하는 V6 3.0ℓ 트윈터보의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전기차 전문 튜닝사 제노베이션카는 쉐보레 콜벳 기반의 전기 스포츠카 GXE를 출품한다. GXE는 콜벳의 엔진을 한 쌍의 모터로 대체한 게 특징이다. 최고 800마력 이상, 최대 96.6㎏·m, 최고 시속 334㎞ 등의 성능을 확보했다.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 가능거리는 280㎞다. GXE는 미국에서 일반도로 주행을 허가받은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차로 꼽힌다. 제노베이션카는 GXE를 75대 한정 생산해 내년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메르세데스는 고성능 AMG GT R보다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AMG GT R프로를 소개한다.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차다. GT3와 GT4 레이스카를 통해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 한층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전면은 공력성능 강화를 위해 범퍼 등의 디자인 개선을 거쳤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무게도 줄였다. V8 4.0ℓ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 60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BMW는 대형 SUV X7을 무대에 올린다. X시리즈 최상위 제품으로 차체를 대폭 키워 3열 좌석까지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7인승이 기본이지만 6인승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BMW의 차세대 디자인을 적용했다. 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같은 크기의 디지털 인스투르먼트 클러스터가 대시보드를 공유하며 실내 분위기를 주도한다. 최상위 M50d의 경우 최고 400마력, 최대 77.5㎏·m의 성능을 자랑한다. 8단 자동 변속기와 x드라이브 AWD 시스템을 공통 장착했다. 경쟁차로는 벤츠 GL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을 꼽는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아우디는 고속 충전 기술을 적용한 컨셉트카 E-트론 GT를 선보인다. 아우디 전기차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성능과 외형을 갖춘 차다.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한 4도어 쿠페로 RS와 R8 등을 개발하는 아우디폭스바겐 고성능 팀이 만들었다. 350㎾급 고속충전기에 대응, 12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150㎾급 급속충전기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양산차는 2019년 2분기 이후 시판할 계획이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폭스바겐은 I.D. 버즈 카고 컨셉트를 선보인다.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기반의 3인승 상용 EV다. 111㎾h 용량의 배터리팩을 탑재해 완충 시 최장 548㎞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지붕에는 별도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최장 14㎞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다. 150㎾급 전기모터는 최고 198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시속은 159㎞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포르쉐는 신형 911(개발명 992)을 공개한다. 6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8세대 제품으로 경량화와 강성 보강이 이뤄진 MMB 플랫폼을 채택했다. 외관 디자인은 고유의 아이코닉함을 한층 강화했으며 실내는 대시보드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전자식 기어레버, 공조장치 컨트롤러가 변화다. 파워트레인은 수평대향 6기통 터보엔진과 8단 PDK 변속기로 구성, 최고출력은 911 카레라 385마력, 911 카레라S 450마력의 힘을 내뿜는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볼보차는 '자동차 없는 부스'를 꾸민다. 신차 대신 연결 서비스, 차 내 배달 서비스, 카셰어링 등을 선보이며 아마존과 구글, 엔비디아, 루미나 등 IT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도 소개하며 앞서 360c 컨셉트카에 적용한 자율주행 체험도 가능하다.

▲일본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토요타는 고성능 사업부 TRD 버전의 캠리와 아발론을 공개한다.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 세단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시도다. 공격적인 스플리터와 고성능 브레이크 캘리퍼, 고강도 스프링과 충격감쇄 시스템을 적용한 서스펜션, 안티롤바, 고성능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등의 장착 등으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캠리와 아발론에서 운영 중인 V6 3.5ℓ 엔진의 추가적인 튜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프리우스 부분변경도 전시장을 찾는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요타와 렉서스 고유의 AWD 시스템인 'E-포(Four)' 탑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렉서스 UX 250h에서 선보인 방식으로, 전기 모터가 뒷축에 동력을 전달하는 AWD 시스템이다. 효율을 고려해 시속 약 70㎞ 이상의 속도에선 모터와 뒤축을 분리한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혼다는 CR-V와 파일럿 사이의 간극을 메울 SUV 패스포트를 출품한다. 1993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북미 시장에 판매했던 중형 SUV의 차명을 되살린 만큼 신차의 성격 역시 중간 크기의 부담 없는 가격과 성능을 갖춘 차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미 앨라바마 공장에서 오딧세이, 파일럿, 릿지라인 등과 함께 생산될 예정으로, 파일럿과 릿지라인 ㄷㅇ과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현대차는 8인승 SUV 팰리세이드를 최초 공개한다. 맥스크루즈를 대체할 신차로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 파워트레인은 북미 기준 3.8ℓ 가솔린과 2.2ℓ 디젤 등 2종이다. 차명은 고급 주택들이 밀집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지역명에서 차용했다. 국내에서는 12월 중 공개 후 판매에 돌입하며, 북미 시장에선 2019년 여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2018 LA오토쇼, 신차 물량공세

기아차는 3세대 신형 쏘울을 출품한다. 신형 쏘울은 이전보다 한층 강인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헤드램프는 날렵하게 디자인했으며 보닛에서부터 주유구까지 날렵하고 시원하게 뻗은 도어글래스 하단부의 라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루프 라인,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후면부 이미지가 어우러진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볼륨감이 돋보이는 10.25인치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지도,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품목을 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 한국GM "미국 구조조정 영향받지 않을 것"
▶ 벤츠, 한국 성장 만큼 '사회공헌'도 늘린다
▶ [하이빔]자동차, 제조보다 중요한 것은 '활용'
▶ [영상]에쿠스 후광은 이제 안녕~ 진정한 제네시스로 돌아온 G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