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WLTP 인증 순항...연내 출시 예정
-경쟁 디젤 SUV 인증 난항으로 주목 받나

한불모터스가 푸조의 주력제품인 '3008 SUV' 2019년형의 국내 인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 수입 디젤 SUV가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3008이 우위를 선점할 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2018년형 3008을 지난 10월 조기 완판하며 2019년형 판매를 위한 배출가스 등 인증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푸조 및 시트로엥 브랜드는 유럽에서 모든 차종이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을 충족, 국내 인증상황도 수월한 상태여서 2019년형의 연내 판매를 앞두고 있다.

푸조 "3008 WLTP 인증도 문제없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국내에 새로 판매하는 디젤차는 WLTP 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9월1일 이전 생산 및 통관한 제품은 11월까지 3개월간 판매유예기간을 줬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경우 8월31일 이전 통관한 차는 11월30일까지 판매 및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때문에 디젤차를 주력으로 하는 일부 브랜드는 제품 인증에 난항을 겪고 있어 12월 이후부터는 당분간 판매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불은 푸조 3008뿐 아니라 2008과 5008 등 2019년 SUV 라인업의 WLTP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SCR(선택적 환원촉매 시스템)과 DPF(디젤 미립자 필터)의 성능을 강화했다. 푸조·시트로엥은 새 기준 도입 이전인 2016년 자동차업계 최초로 실주행 환경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푸조, 시트로엥, DS 등 1,000여 대 이상 차들의 효율과 질소산화물(NOx) 및 입자개수(PN) 배출량 데이터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할 정도로 규제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푸조 "3008 WLTP 인증도 문제없다"

배출규제에 대한 대응 외에 2019년형 3008은 연식변경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거쳤다. 구형보다 10마력 출력을 올린 신형 블루 HDi 엔진을 얹고, 푸조 최초로 신형 EAT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것. 덕분에 기존 6단 변속기 대비 견인력과 가속성이 향상됐고, 효율 역시 7% 개선했다. 여기에 트림별 편의품목을 추가해 상품성도 끌어올렸다.

11월 이후 즉시 판매 가능한 경쟁 수입 디젤 SUV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한불은 WLTP 통과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3008을 포함한 푸조 및 시트로엥, DS 전 차종이 유럽에서 WLTP 규제를 충족한 만큼 국내 인증절차도 비교적 수월하다"며 "연내 2019년형 3008을 선보이는 만큼 판매공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3008은 올해 1~10월 1,835대를 판매, 전년 대비 71% 늘었다. 이에 힘입어 푸조는 올해 4,085대의 누적판매를 기록하며 37.1%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2019년형의 예약을 받고 있다. 판매가격은 알뤼르 4,070만 원, GT라인 4,430만 원, GT 4,990만 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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