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으로 40대 기술개발 책임자 올라 칼레니우스 낙점
-제체 회장, 2년 휴식 후 감사위원회 의장직으로 복귀 예정


디터 제체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회장이 내년 5월 퇴임한다. 후임은 올라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개발 및 그룹 연구 책임이 낙점됐다.

27일 다임러벤츠에 따르면 디터 제체 회장이 내년 5월까지만 회장직을 유지하고, 경영에선 손을 뗀다. 이후 휴식기를 거친 후 다임러그룹 감사위원회 의장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신 제체 회장의 빈 자리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개발 및 그룹 연구 책임이 채운다. 비독일계 출신으론 처음으로 다임러그룹 CEO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전진 위해 잠시 후퇴

올라 칼레니우스 책임은 스웨덴 출신으로 회사 연구 및 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1993년 다임러그룹에 합류, 49세의 나이로 벤츠 세일즈 부문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후 고성능 AMG 부문 총괄 등을 거쳐 2016년부터 개발 본부장에 취임했다, 이사회에 합류한 건 2015년부터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전진 위해 잠시 후퇴

제체 회장에겐 2년의 휴식 기간이 주어졌다. 다임러 그룹 방침에 따라 제체 회장이 감사위원회 의장직을 즉시 맡진 않게 됐다. 제체 회장은 내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퇴임이 결정된 후 2년 간 휴식 기간을 갖게 된다. 현재 의장직을 맞고 있는 만프레드 비숍은 5년의 임기를 채운 후 2021년 5월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비숍 의장은 "디터 제체는 다임러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전략적으로 뛰어난 위치를 확보해왔다"며 "그의 전문성과 경험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그가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라 칼레니우스 역시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으로 다임러 그룹을 훌륭히 이끌어 갈 인재"라고 덧붙였다.

다임러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강화되는 각 국의 환경규제와 신규 사업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디터 제체 회장을 그룹 내 고위직으로 유지하는 한편, 기술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그룹 내 혁신을 주도하는 '젊은 피'에 힘을 싣는 인사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편, 제체 회장 외에도 최근 다임러 그룹 내 활발한 조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전략 책임자인 윌코 스타크(Wilko Stark)는 10월1일자로 벤츠 조달 및 공급업체 품질부문 책임자로 보직이 변경된다. 디지털 차량 및 이동성 부문을 지휘하는 사자드 칸(Sajjad Khan)은 연결성 및 자율주행·전기차 아키텍처 조직을 관리하게 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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