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전기트럭 '만 시티', 15t급 전기트럭으로 1회 충전시 약 100㎞ 주행

만트럭버스가 지난 19일 개막한 '2018 독일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IAA)에서 도심형 전기 트럭인 '만 시티(MAN CitE)'를 최초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IAA 2018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의 대표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의 상용차 모터쇼로, 격년으로 짝수 해에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IAA 2018에서 만트럭버스는 '비즈니스의 단순화'라는 주제 아래 전기 동력화, 디지털 서비스, 그리고 자율주행에 집중한 차세대 운송 솔루션을 소개했다.

만트럭버스는 도심형 순수 전기 트럭인 만 시티(MAN CitE)를 최초 공개했다. 단 18개월 만에 개발된 15t급 전기 트럭으로 도시 내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배출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소음이 적어 도심 내에서도 야간 운행이 가능하다. 또 운송업자들이 하루 최대 30번까지 승하차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운전석 높이는 낮게, 문의 너비는 넓게 설계됐다. 운송업자가 도로 조건에 맞춰 원활한 승하차 및 물건 탑재가 가능하도록 조수석 자동 접힘 기능을 적용해 차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조수석 문은 슬라이딩 형태로 제작,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여닫을 수 있다. 운전석 시트 위치를 낮추고 측면 유리를 넓게 디자인 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360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100㎞이다.

기존 제품 라인업의 전기 버전인 만 eTGM 및 eTGE와 전기 시내버스의 프로토타입 버전 '만 라이온스 시티 E'도 전시했다. 전기 버스는 구동 축 중앙의 모터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에 버스 후미에 최대 4개의 좌석을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간 절약을 위해 버스 지붕에 배치된 배터리는 충돌 방지 기능을 갖췄며, 3시간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에 최대 270㎞까지 운행한다. 프로토타입 라이온스 시티 E는 2020년 유럽 여러 도시에서 시범 운영이 계획됐다.

더불어 차세대 운송 솔루션으로 플래투닝(군집주행) 및 디지털 서비스를 소개했다. 두 대의 트럭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두 트럭의 운전자가 주행하면 뒷 트럭이 10~15m의 거리의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따라서 주행하는 플래투닝은 선두 트럭에 의한 군집의 주행속도와 방향 등이 설정된다. 뒷차은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슬립스트림(Slipstreme) 효과를 통해 최대 1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줄여주는 동시에 도로를 훨씬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미 독일의 물류 기업인 DV 쉥커(DB Schenker)와 함께 지난 6월말부터 독일 뮌헨과 뉘른베르크를 잇는 독일 A9 고속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IAA 2018에서는 도로에서 반복되는 심각한 후방 추돌을 막고자 두 대의 차를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해 운전자 없이도 후방 안전 시스템이 작동하는 aFAS 시스템을 선보였다.

오픈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세계 교통 수단을 연결하는 디지털 브랜드 'RIO(리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솔루션 '만 디지털 서비스'도 소개했다. 만트럭버스는 추후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에 대한 데이터 및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자동차 관련 상세 권고 조치도 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관리는 더욱 간편해지고, 비즈니스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트럭버스, 2018 IAA서 도심형 전기 트럭 최초 공개

만트럭버스 CEO인 요아킴 드리스(Joachim Drees)는 "만트럭버스는 현재 상용차 제조 업체에서 지속가능한 지능형 운송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모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요구를 보다 단순하면서도 수익성 있도록 개선해 줌으로써 미래에도 지속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트럭도 이제는 전기 시대, 2018 IAA서 극명
▶ 12기통 810마력 한정판 페라리, '머신으로 불러다오'
▶ [하이빔]현대차가 모빌리티 기업이 된다는 것은
▶ 렉서스 신형 ES300h, 풀옵션 출시 안돼…왜?
▶ 한국타이어, 닛산 6세대 알티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