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통해서 여러 기업과의 정보 공유 및 개발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셔틀 '제로셔틀'이 4일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운전자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자동차사물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를 기반으로한 자율주행차의 실증운행은 세계 최초다. 오는 11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셔틀 탑승기회를 제공해 시범운행의 의의를 더할 예정이다. 다음은 제로셔틀 개발진과의 질의응답.

"제로셔틀, V2X 활용한 자율주행으로는 세계 최초"


-제로셔틀이 다른 자율주행차와 차별화되는 점은.
"(김재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박사)유럽이나 미국, 싱가폴, 일본 등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셔틀은 혼자 모든 걸 판단해서 주행한다. 따라서 다른 일반 자동차와 섞여 운행하면 사고 위험이 높아 캠퍼스나 전용차로만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로셔틀은 V2X 신호를 이용해 일반도로의 교통체계나 도로상황 등의 정보를 받아 일반 차와 혼재 상태로 운행할 수 있다. 기존 자율주행차에서는 볼 수 없던 기술이다"

-카메라나 라이다는 거의 해외업체의 기술을 채택했는데.
"(김 박사)자율주행차의 센서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제로셔틀에 탑재한 센서도 전방에 장착한 만도의 레이다를 제외하고는 99% 수입이다. 아무래도 검증된 센서를 쓸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작용했다. 하지만 제로셔틀은 하나의 레퍼런스 차종이다. 해외업체의 하드웨어를 쓰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도 함께 사용해 검증한 후 자율주행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알고리즘은 자체 개발한 것인지.
"(김 박사)제로셔틀은 상업적 목적의 셔틀이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AI 기술은 많은 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하며,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다양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연구원이 개선하고 있다"

-악천후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한지.
"(김 박사)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세계적으로도 눈이나 비 등 악천후에서 센서가 오작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환경 자체가 인식할 수 없는 정도가 되면 센서가 오작동할 수 있어 악천후에서는 운행을 안할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셔틀이 운행하다 사고난 적 있는데 돌발상황에서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은 있는지.
"(김 박사)셔틀은 일반 자율주행차와 다른 점이 있다. 셔틀은 정해진 노선만을 다닌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피라는 개념 대신 속도를 조절해서 제동하는 기능을 넣었다. V2X 통신을 통해 회피가 가능하겠지만 일반 차들과 섞인 상황에서 갑자기 회피하게 되면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셔틀같은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회피 대신에 제동을 선택하고 있다"

-제로셔틀은 전기차인데 제원은.
"(김 박사)중소기업과 함께 제작하다 보니 시판중인 전기차의 성능은 따르지 못했다. 향후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자동차용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는 300V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하는데 제로셔틀은 72V 배터리를 얹었다. 완충하면 4시간 정도 주행할 수 있다. 충전은 220V로 가능하며, 무선충전도 된다. 처음엔 버스정류장에서 승하차할 때 무선충전을 고려했으나 인프라가 아직 뒷받침되지 못해 지금은 셔틀 차고지에서 무선으로 충전하고 있다"

-자율주행관련 기준은 미국을 따르는지.
"(양동구 KT 기업사업수행본부 박사)아직 국제적 표준이 없다. 다만 미국이 자율주행과 관련한 법규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이를 따라가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만 해당하면 의미가 없는 만큼 국제 표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지금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게 미국 기준이다. 향후 국제 표준을 제정하면 그 때는 국제 표준을 따를 것이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V2X의 관제범위는.
"(양 박사)관제범위는 제2 판교를 중심으로 하며, 제1 판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총 50만 평 정도 된다. 자율주행차가 도로상황과 통신하는 건 LTE를 통해 제어하며, 아마 5G는 상용화하는 내년초부터 시범 적용할 전망이다. 2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쌍방향으로 통신하는 V2V는 웨이브 통신을 이용한다. 자율주행차가 2대든 3대든 자동차끼리의 통신은 웨이브를 활용한다"

"제로셔틀, V2X 활용한 자율주행으로는 세계 최초"


판교=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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