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모터쇼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2018 부산국제모터쇼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한국도요타가 강점을 보이는 하이브리드카(HEV)에 집중한다. 가솔린 모델 비중을 줄여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단순화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브랜드 입지를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발론을 하이브리드카 단일 모델로 선보인다.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인 신형 아발론은 2.5L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를 달았다. 최고 출력이 215마력(시스템 합산 기준)이다. 뼈대가 되는 플랫폼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2013년 판매를 시작한 3.5L 가솔린 모델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게 됐다. 다만 프리우스C, 프리우스, 중형 세단 캠리, 신형 아발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카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도요타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맥을 못 추는 양상인 가솔린차 판매 실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한국도요타는 국내 시장에서 8350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63.0%(5266대)는 하이브리드카로 집계됐다.

특히 캠리 등 주력 차종을 보면 하이브리드카 약진이 더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3051대 팔려 가솔린(2104대)을 크게 앞질렀다.

고급 차 브랜드 렉서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렉서스는 올 1~6월 627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5901대, 94.0%는 하이브리드카였다.

렉서스를 대표하는 ‘실적 효자’ ES300h는 4165대로 가솔린(98대)보다 42배 넘게 팔려 나갔다. 이에 렉서스코리아는 오는 10월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신형 ES300h를 출시하며 가솔린 모델을 없애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와 렉서스는 일찌감치 하이브리드카로 브랜드 입지를 지켜왔다”면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고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2018 부산국제모터쇼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