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한대 뽑을까?
한번 충전하면 서울~부산까지
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구매
현대차 코나EV, 고용량 배터리 탑재
1회 충전하면 406㎞ 달려
친환경 대명사 니로EV, 경제성 더 높여
장거리 전기차 시대 연 볼트EV
올해만 3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0㎞가량 달리는 장거리 주행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주행(약 390㎞)을 단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다. 1회 충전 최대 406㎞…전기차 관심 급증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코나 EV는 고효율 구동모터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6㎞(인증 기준)를 확보했다. 64㎾h 배터리를 탑재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주행거리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0㎾ 급속충전의 경우 약 1시간이면 배터리 80% 이상 충전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가 이달 출시한 니로 EV는 니로 하이브리드카의 경제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니로는 2016년 출시돼 지난 6월까지 국내외에서 20만 대 이상 팔려 국산 친환경차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니로 EV의 경우 코나 EV와 같은 64㎾h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최대 385㎞를 달릴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8월 중순부터 니로 EV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출고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국내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열어준 모델은 쉐보레 볼트다. 볼트 EV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400㎞에 육박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선보여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볼트 EV는 60㎾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83㎞를 주행할 수 있다. 볼트 EV를 들여와 파는 한국GM은 주행거리 이점을 앞세워 작년에 총 563대를 팔았고 올 들어선 3000대 이상 판매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 EV가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끈 데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10배가량 늘리며 고객 인도를 원활히 한 게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추가 시 실구매가는 약 3000만원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전기차 보급 대수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나 EV는 월 1000~1500대, 니로 EV는 월평균 1000대 정도 생산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미국 본사에서 확보한 볼트 EV 5000여 대 중 하반기 1500대가량 고객 인도 물량이 남아있다.
올해는 전기차 2만 대에 정부 보조금이 최대 1200만원 책정됐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공모에서 당첨되지 못하면 국고 보조금만 받아 전기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환경부 및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만원대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코나 EV는 세금 혜택 후 4650만원(모던 트림 기준), 서울 기준 보조금 적용 후 295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39.2㎾h 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254㎞까지 달리는 라이트 패키지는 350만원 낮게 책정됐다. 니로 EV 출고가는 4780만~4980만원 선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일반인은 3080만~3280만원에 살 수 있다. 코나 EV와 마찬가지로 단거리 주행(슬림 패키지, 최대 주행거리 246㎞) 모델을 선택하면 273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볼트 EV 가격은 4558만~4779만원으로 니로 EV보다 200만원 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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