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 "고성능 브랜드 'M' 대중화 본격 시동"
BMW그룹코리아가 모터스포츠 활성화 및 고성능 브랜드 ‘M’의 대중화에 나선다. 볼프강 하커 BMW그룹코리아 마케팅 총괄전무는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M 모델을 통해 선사할 예정”이라며 “올해 고성능 브랜드 M과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은 1972년 첫발을 뗐다. 백색 바탕에 파란색과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로 이뤄진 엠블럼은 M의 상징이다.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일반 차량에 적용해 구동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010년 1만7000대 수준이었던 M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6년 6만7900대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755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고객층을 확대해가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판매성과를 기반으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와 인제 스피디움 등 국내 주요 트랙에서 M 모델 고객을 대상으로 서킷 주행을 통해 차량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BMW M 트랙 데이 코리아’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가 올해 발표할 신차는 BMW와 미니 차량을 합쳐 총 14가지다. 고성능 브랜드 M의 뉴 M5와 뉴 M4 CS, 뉴 M2 컴피티션 등 세 가지 신차도 포함된다. 지난 14일에는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BMW M 익스피리언스 2018’ 행사를 열고 6세대로 완전 변경된 뉴 M5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BMW 뉴 M5는 비즈니스 세단과 고성능 스포츠카의 특성을 융합한 모델이다. M 시리즈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를 탑재했다. 최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넓은 공간과 첨단 주행보조 기술 옵션,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접목된 최신 4.4L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08마력, 최대토크 76.5㎏·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인 ‘제로백’은 3.4초에 불과하다. BMW 뉴 M5는 역대 M5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M4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뉴 M4 CS는 M4 쿠페 컴피티션 패키지와 M4 GTS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3.0L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을 46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BMW그룹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BMW M4 쿠페 모델의 원메이크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메이크 레이스는 한 가지 차종만 참가하는 경기를 뜻한다. BMW그룹코리아와 CJ슈퍼레이스는 지난 1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M클래스의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M 클래스의 경기가 열린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BMW M 모델이 트랙 위에 오르는 모습을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CJ 슈퍼레이스 개막전 경기와 지난달 2차전 경기에서 전 세계 최초로 M4 원메이크 레이스 경기가 열렸다. 총 16명의 선수가 버킷시트와 6점식 안전벨트, 소화기와 견인 고리 등 슈퍼레이스 대회 공식규정에 따른 안전 장비를 장착한 M4 쿠페 모델로 레이스를 펼쳤다.

BMW M4 쿠페는 45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제로백’ 4.0초에 달한다. 성능 면에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 클래스(436마력)에 버금가는 만큼 역동적인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BMW M클래스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B등급 자격이 필요한 세미 프로 레이스다. 총상금은 1억원 이상으로 국내 원메이크 레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의 상금이 책정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