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테슬라, "모델S 리콜비용 보쉬가 부담해야"

테슬라가 모델S의 대규모 리콜 비용을 부품 공급사인 보쉬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양측의 갈등이 예상된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파워스티어링 휠 내 볼트 부식으로 리콜이 결정된 12만5,000대의 모델S 리콜 비용을 볼트 공급 업체인 보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테슬라는 해당 결함이 극한의 추운 기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2016년 3월 이전 생산된 모델S 전량의 볼트를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리콜의 책임은 모두 보쉬에게 넘어갈 것이고, 보쉬는 손실을 막기 위해 볼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입장에 대해 보쉬는 공식적인 답변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S 대규모 리콜, 보쉬가 책임져라"

업계에서는 이번 리콜 비용이 크진 않지만 재정 위기를 겪는 테슬라 입장에선 보쉬에게 책임을 묻는 것 자체를 당연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7억8,460만달러(약 8,456억원)의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모델3의 생산 지연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테슬라는 당초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지난해 말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생산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일정을 올해 3월에 이어 6월로 2차례 연기한 바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모델3 생산이 본 궤도에 올라오지 못할 경우 테슬라의 현금 흐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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