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부활한 미국 포드 '레인저'

픽업트럭 인기에 재출시

미국에서 중형 픽업트럭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가 7년 만에 레인저(Ranger·사진) 트럭을 다시 내놓기로 했다.

포드는 14일(현지시간)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9 포드 레인저’를 공개했다. 새 포드 레인저엔 2.3L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했다. 미국 고객의 취향을 디자인에 반영해 포드 레인저 고유의 거친 느낌을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드는 2011년 미국 시장에서 레인저를 단종하고,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도 중형 픽업트럭 인기가 높아지면서 레인저 부활을 결정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요타의 ‘타코마’,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중소형 세단 대신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빌 포드 회장은 2022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110억달러(약 11조7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16종과 하이브리드(가솔린 엔진·전기모터 겸용) 자동차 24종 등 40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