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차량정보시스템인 '어웨이'를 내년 상반기 오픈 플랫폼(기반 서비스)으로 전환해 개방한다.

오픈 플랫폼이란 외부 기업이 자유롭게 관련 서비스나 하드웨어를 개발·출시할 수 있는 기술로, 지금의 PC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예다.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개발자 회의인 '데뷰 2017'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어웨이는 올해 8월 네이버가 출시한 서비스로, 태블릿 PC정도 크기의 단말기를 차량에 탑재해 내비게이션, 음성 장소 검색, 음악 감상, 스포츠 라디오 켜기, 팟캐스트 듣기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차량정보 서비스는 자동차가 IT(정보기술)와 만나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곧 진화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IT 업계의 유망 업종으로 부상한 상태다.

구글·애플·테슬라·카카오 등 IT 대기업이 이미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웨이의 이번 오픈 플랫폼 전환은 빠르게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조처로 해석된다.

오픈 플랫폼은 당장의 수익은 적지만, 파트너 업체를 모아 서비스 생태계를 빨리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