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판매 첫날 2100대 예약 '돌풍'… '진정한 제네시스' 가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이 화제다. 출시 전부터 시승을 희망한 예약 접수만 1만 건에 육박했다. 지난 20일 판매 개시 첫날에만 2100대의 예약이 이뤄졌다.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G70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이후 개발이 완료된 첫 번째 모델로 ‘진정한 제네시스’로 불리기도 한다. 세부 모델은 2.0 터보, 2.2 디젤, 3.3 터보 등 세 가지다. 가격은 3750만~5180만원 선이다. ‘G70 스포츠’라는 이름이 붙은 최고 출력 370마력의 G70 3.3 터보는 운전 재미에 주안점을 뒀다.

G70은 2년 전 현대차에 합류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디자인에 깊숙이 관여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한다.

성능 부문에선 BMW 고성능 M브랜드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이 주행테스트 작업을 최종 감독했다.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기반 스포츠 세단으로 개발돼 핸들링이 뛰어나고 승차감이 좋다.

안정성도 돋보인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성 차체 구조와 9개 에어백, 액티브 후드 등이 기본 적용됐다. 운전자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운전 자세를 분석해 차가 알아서 맞춰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선 BMW(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C클래스), 렉서스(IS), 인피니티(Q50), 재규어(XE) 등이 G70과 같은 체급으로 분류된다. G70 크기는 전장 4685㎜, 전폭 1850㎜, 전고 1400㎜다. 3시리즈보다 61㎜ 길고 39㎜ 넓다. C클래스와 비교하면 길이는 15㎜ 짧고 폭은 40㎜ 넓다. 높이는 3시리즈보다 31㎜, C클래스보다 45㎜ 낮다.

제네시스는 G70의 판매 목표를 연간 1만5000대로 잡았다. 이는 한국에서 한 해 동안 팔리는 3시리즈, C클래스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다. 제네시스 EQ900 및 G80은 기업 임원 차량 등 법인 수요가 많았다. 반면 G70은 일반 구매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G70 판매 목표 설정은 철저히 같은 수입 차급 수요를 고려했다”며 “독일차를 타던 수요가 G70으로 넘어온다면 판매 목표를 훨씬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