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과 손잡으며 차량호출서비스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그룹 산하의 도요타 쓰쇼(豊田通商)는 30일(현지시간) 그랩이 진행 중인 25억 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 투자금 유치에 참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또 그랩에 차량 100대를 제공하고 주행여건과 지역, 운전자 행동 정보 등을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이용 기반 보험과 금융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전에도 차량호출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에는 우버 운전자에 차량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협력에 나섰으며, 같은 해 10월 차량공유 스타트업인 겟어라운드와 손잡고 미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사 차량 시동을 거는 시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도요타 이외에도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차량호출 서비스에 투자해왔다.

혼다자동차 역시 지난해 12월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그랩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소재 차량호출서비스 기업인 그랩은 현재 동남아시아 7개국 8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운전자 수는 120만 명에 달하며 베트남 등지에서는 '그랩바이크'를 통해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