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리프. / 한국경제DB
닛산 리프. / 한국경제DB
르노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가 플랫폼(차대)을 공유해 전기자동차(EV) 가격을 낮춘다. 2000만원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1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르노와 미쓰비시차는 전기차 플랫폼 독자 개발을 취소하고 2018년까지 닛산의 차기 리프 모델의 플랫폼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사는 전기차 가격을 현재 시판 모델보다 20% 정도 싼 대당 200만엔(약 2000만원)까지 낮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솔린 승용차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경쟁사의 추격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신문은 "닛산과 르노는 합쳐서 지금까지 37만 대 이상 전기차를 팔았다"며 "다만 양사가 설계, 개발을 별도로 하는 바람에 리프의 경우 가격이 280만엔(약 2800만원)으로 동급의 가솔린 차량보다 50만엔(약 500만원)가량 비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리프를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200만엔대 초반)까지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닛산의 분석이다.

다만 단일 플랫폼을 사용하되 독자적인 디자인과 브랜드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르노는 닛산의 최대 주주다. 닛산은 올해 미쓰비시 연비조작 파문으로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차를 인수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