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공식 등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 G80(사진)이 7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BMW는 이날부터 최상위 세단인 7시리즈의 롱보디 모델인 740Li x드라이브의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고급차 시장이 올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의 성적을 판가름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제네시스 G80은 이전 모델인 현대차 제네시스(DH)에 비해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가다듬고 EQ900에 장착한 첨단 안전 사양들을 추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초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G80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6월13일부터 7월6일까지 18영업일 동안 한 사전계약에서 1만1200건의 신청을 받았다.

G80 가격은 3.3 모델의 럭셔리가 481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가 5510만원이며 3.8 모델 프레스티지는 6170만원, 파이니스트는 7170만원이다. 3.3 모델의 최고출력은 282마력이며 복합연비(후륜구동 18인치타이어 기준)는 9.6㎞/L다. 3.8 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에 9.2㎞/L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이전 제네시스(DH)에 비해 연비가 L당 0.2~0.3㎞씩 높아졌다.

고속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 등을 인식해 부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운전자가 한눈을 팔면 경고음을 울리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을 추가했다. 차량이 긴급 상황에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는 자동 긴급제동장치(AEB)에는 보행자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 전자식 변속 레버(SBW),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BMW가 이날 사전계약을 시작한 740Li x드라이브는 기본 7시리즈보다 앞뒤 바퀴 간 거리가 140㎜ 더 길어 뒷좌석이 한층 넓어졌다. 가격은 1억5620만원이며 BMW그룹 100주년을 기념해 300대에 한해 1억4920만원에 판매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신형 E클래스를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포드가 링컨 컨티넨탈을, 캐딜락은 CT6를 내놓는 등 고급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재규어와 마세라티는 각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페이스와 르반떼를, 볼보는 대형 SUV XC90을 하반기에 출시해 고급 SUV 시장을 공략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