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자동차 직원의 연간 평균 급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이 15% 넘게 감소하는 등 실적이 나빠진 여파라는 풀이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에서 기본급은 인상됐지만 성과급은 크게 줄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200만원가량 감소했다”고 26일 말했다. 2014년 현대차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약 97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9500만원 정도로 줄었다는 얘기다.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감소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1조9587억원, 영업이익 6조357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7조원을 밑돈 것은 2010년(5조9185억원) 후 5년 만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