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가맹점 계약 만료일인 10일 KB국민카드와의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현대차는 국민카드 측에 오는 17일까지 조건부로 일주일 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가 적정 수수료율 합의 전까지 카드 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기간 내 밝힌다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것. 다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국민카드와의 계약을 종료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국민카드에 현행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1∼1.1% 정도로 내리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양측의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국민카드 가입자 1816만명은 KB카드로 현대차를 살 수 없게 된다.

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1.75% 이하로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만일 그 이하로 낮추면 적격비용 이하로 낮아지게 돼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맞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외형 확대를 위해 일반 카드거래 고객의 불편은 도외시한 채 기형적인 카드 복합할부에 매달리고 있다" 면서 "국민카드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