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벙커 강유석 "중고차는 딜러를 잘 만나야"
[ 김정훈 기자 ] "중고차는 딜러를 잘 만나야 합니다. 똑같은 상태의 차라도 파는 사람이 누구인지, 얼마나 건강하게 잘 관리된 차를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11일 삼성동 코엑스 '2014 서울오토살롱'에서 만난 중고차 전문가 강유석 씨(39)는 "중고차를 파는 사람들도 공인중개사처럼 전문 자격증이 있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 부천의 중고차 복합쇼핑단지 오토맥스 내에 중고차 매장(좋은 차와 사람들)을 운영중이다.

중고차 한 해 거래대수가 지난해 330만 대를 넘어섰다. 신차 시장의 두 배가 넘는다. 중고차를 찾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유통 시장은 불투명하고 소비자들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중고차는 쓰던 차량이어서 어느 곳이 병이 났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병이 난 차라도 구매자가 마음에 들 수 있도록 누구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건강하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살균소독은 기본이죠."

강 대표는 케이블 채널 XTM의 튜닝 중고차 경매 프로그램 '더벙커' 시즌2~3에서 전문딜러로 출연했다. 가수 이상민, 개그맨 김재우, 드라이버 유경욱과 권봄이 등이 함께하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계기는 국내에선 드물게 중고차 전문/진단 평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국내 1호' 중고차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중고차를 잘 고르는 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중고차는 내가 사고 싶은 차량 기준 정해서 구매하는 게 좋다" 면서 "싼 가격이나 화려한 옵션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중고차 튜닝에 대해선 "튜닝의 기본은 자기 만족" 이라며 "금전적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구조변경 보단 편의사양, 내장재 위주의 실용적인 튜닝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어 "중고차를 팔 때 튜닝카는 딜러들이 꺼려 너무 과한 튜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