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유럽법인이 유럽연합(EU)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제한을 요청했다.

스티븐 오델 포드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EU와의 교역에서 무역 장벽을 두면 EU도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의 원칙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지역에 수입되는 한국차가 100만대에 달한다"며 "이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자동차의 5배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려고 노력하지 않을 경우 EU로 수입되는 일본차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럽법인은 기록적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포드 유럽법인의 세전 적자 규모는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델 대표는 "올해는 2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